"UAE 적은 이란" 윤 발언에…이란 "예의 주시"

윤 대통령, 6박 8일 순방일정 떠나
윤 대통령 "UAE의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

입력 : 2023-01-17 오전 9:42:18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등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중 UAE 아크 부대를 방문하면서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이란 외무부 측이 "설명을 기다린다"고 밝혔습니다.
 
16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디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관계에 대한 윤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들여다보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나니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UAE를 포함한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과 이란의 역사적이고 우호적인 관계, 이런 면에서 급속하게 일어나고 있는 긍정적인 전개를 전적으로 모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한국 외교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IRNA통신은 이란 외무부가 한국 정부의 최근 스탠스, 특히 이란과 UAE의 관계에 대한 외교적으로 부적절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5일 오후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을 격려하면서 "우리의 형제 국가인 UAE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면서 "UAE의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며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현재 한-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하다"며 "우리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4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을 떠났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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