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 달러화가 중국의 기습적인 금리인상 발표에 2개월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지수는 전일대비 1.26포인트(1.64%) 상승한 78.1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11일에 기록했던 2.2% 이후 하루 기준으로 최대 수준이다.
이날 달러 가치가 상승한 것은 중국이 2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글로벌 성장세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감 때문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기존 5.31%에서 5.56%로 올렸다고 밝혔다. 1년만기 예금금리도 2.25%에서 2.5%로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2007년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매력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금리 인상으로 성장이 둔화되면서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이번 결정은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위안화 절상 압박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1개월물은 1131.5원~1142원에서 움직였고, 달러·엔 환율은 81.58엔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은 급락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금값도 온스당 36달러가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