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반값'·KT '쿠폰'·LGU+ '하루 3천원'…"로밍 고객 모십니다"

가격 최우선 정책 펴는 통신사…고객센터도 24시간 운영
"그래도 비싸"…국내 요금제로 로밍 이용 필요성도 제기

입력 : 2023-01-18 오후 2:59:2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로밍=요금폭탄'이라는 인식을 지우기 위해 통신사들이 가격 인하를 프로모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고객 몰이에 나섰습니다. 반값 할인부터 쿠폰할인까지 프로모션을 확대 중입니다. 최근 늘어나는 해외여행객 수요를 로밍 매출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입니다. 
 
가격 최우선 정책 펴는 통신사…고객센터도 24시간 운영  
 
SK텔레콤(017670)은 60개월간 로밍 요금제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바로(baro) 요금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7일간 2만9000원으로 이용하는 바로 3GB 요금제를 1만4500원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방식으로 2만9000~5만9000원인 로밍 요금제를 1만4500~2만9500원에 제공합니다.  
 
KT(030200)는 홈페이지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고 싶은 여행지를 남기는 모든 KT 고객에게 로밍 데이터 함께ON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고 알렸습니다. 3300원, 5500원, 1만1000원 중 1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로밍 데이터 함께ON은 15일 또는 30일간 3만3000~6만6000원으로 4~12GB를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3명까지 전 세계 116개국에서 데이터 공유가 가능합니다. 
 
시민들이 국내선 발권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LG유플러스(032640)는 부담제로 3000원 유플러스 로밍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루 이용금액인 3000원에 도달하면 추가 요금 없이 카카오톡 메시지가 가능한 속도(200kbps)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데이터 로밍 1GB 요금제를 이용하면 3일간 9900원에 데이터 1GB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통신사들은 고객센터를 운영하며 해외에서도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전화뿐 아니라 챗을 통해서도 상담서비스를 열어놨습니다. 해외 유심 불량을 현지에서 확인할 경우 대처가 어려운데, 로밍 사용 중 문제가 생기면 상담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비싸"…국내 요금제로 로밍 이용 필요성도 제기  
 
가격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24시간 고객센터를 운영하며 로밍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것이 현실입니다. 국내 요금제 수준으로 로밍 요금의 가격도 낮추고 일부는 통화도 무료로 제공한다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한시적입니다. 고객들은 더 경제적인 상품을 찾고 있습니다. 무겁게 포켓와이파이를 이용하거나, 불편하게 현지 유심을 구입해 갈아 끼우는 고객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무료 로밍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통신사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국내 요금제로도 무료 로밍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요금 및 서비스를 개선하고, 무료 로밍 대상 국가도 확대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일본 통신사들이 자국내 요금제로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처럼 국내 통신사 정책도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NTT도코모의 아하모 요금제의 경우 기존 2970엔 요금제 이용시 해외에서 20GB 데이터를 사용하는 게 가능합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괌·사이판에서 국내 요금제의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하는 SK텔레콤의 T괌사이판 국내처럼 요금제는 무료 로밍이나 저렴한 로밍 요금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요금제에 따라 제공되는 데이터의 전부 또는 일부를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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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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