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검찰 출석’ 이재명에 “기괴하고 짜증…성대한 출정식”

진술 거부 예고에 “이중적이고 뻔뻔해”

입력 : 2023-01-28 오후 2:09:43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지난해 11월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주장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두고 “성대한 출정식”, “기괴하고 짜증나는 광경”이라며 공세를 펼쳤습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표 개인의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데 ‘법치주의, 헌정질서 파괴’를 운운하고 ‘정적제거’라며 약자코스프레를 반복한다”며 “검사의 역할에 충실한 그저 할 일을 하는 검사를 두고 ‘이 나라가 검사의 나라가 되었다’라느니, ‘사법살인’이라느니 온갖 가당치도 않은 소리를 외쳐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정부패 범죄에 연루된 이가 검찰에 출석하는데 그 모양새가 매우 소란스럽다”며 “대선에서 패배한 장수가 염치도 없이 연고도 없는 지역의 국회의원 선거에 나와 혹세무민하더니 야당 대표 자리까지 꿰차고 농성을 벌이는데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듯하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박 대변인은 “이재명의 정치는 참 좀스럽고 지저분하다. 기어코 본인의 피의사실을 민주당과 결부시켜 여론을 반으로 쪼개고 어떻게든 살아 남아보려 모두를 진흙탕 속으로 끌어당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검찰의 소환조사는 계속될 것이고 재판도 이어질 것인데 도대체 언제까지 이 기괴하고 짜증 나는 광경을 봐야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굳이 토요일을 선택한 것도, 9시 30분을 거부하고 10시 30분을 고집한 것도 모두 성대한 출정식을 위한 치밀한 계획이었다”며 “이 대표가 검찰 출석이 두렵기는 두려운 모양이다. 변호인만 대동하고 조용히 검찰에 출석하겠다더니 ‘처럼회’를 동원해 ‘방탄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가 검찰의 정치 수사를 의심하며 진술 거부를 예고한 것과 관련 박 대변인은 “답변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진실이 나올까 두려운가”라며 “당당히 임하겠다면서도 당당히 진술을 거부하는 이중적이고 뻔뻔하고 태도는 이 대표의 범죄 의혹만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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