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네이버가 연매출 8조원의 벽을 넘었습니다.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커머스, 콘텐츠 부문의 성과가 뒷받침된 덕분입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도 대비 소폭 감소했습니다.
네이버(
NAVER(035420))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2년 연간 매출이 8조2201억원, 영업이익이 1조3047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했습니다. 네이버의 연매출이 8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4분기만을 놓고보면, 매출은 2조7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전분기 대비 10.4%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3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줄었습니다.
네이버가 3일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사진=네이버)
4분기 매출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서치플랫폼 9164억원 △커머스 4868억원 △핀테크 3199억원 △콘텐츠 4375억원 클라우드 1111억원 등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네이버 매출의 중심이 되는 서치플랫폼은 거시환경 긴축 등 영향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습니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7.9% 성장한 3조5680억원을 기록했지요. 네이버는 올해 검색 및 디스플레이 신상품 출시 등으로 매출 성장을 모색해나갈 방침입니다.
커머스는 브랜드스토어, 여행·예약, 크림 등 버티컬 서비스의 고성장과 연말 성수기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3% 확대됐습니다. 연간 기준 커머스 부문은 전년 대비 21.0% 성장한 1조80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4분기 기준 커머스 부문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성장한 11.2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핀테크는 신규 결제처 연동, 예약 결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했습니다. 2022년 연간 기준 핀테크 부문은 전년 대비 21.2% 성장한 1조18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4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21.0% 증가한 13조20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콘텐츠는 일본 통합 유료 이용자가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하는 등 꾸준한 글로벌 성장을 이뤘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00.1% 성장을 달성했지요. 연간 기준 콘텐츠 부문은 전년 대비 91.3% 성장한 1조26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클라우드 및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3% 성장한 40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B2B 사업조직들을 네이버클라우드로 통합, 하이퍼스케일 AI 기반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 엔터프라이즈·금융 등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2년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더 큰 도약을 위한 투자와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고 평가를 했습니다. 이어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