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미국 측과 윤 대통령 방미 협의 진행 중…확정된 것은 없어"

"한미동맹 행동하는 동맹으로 격상…북 비핵화 의지 재확인"

입력 : 2023-02-04 오전 9:16:03
한미 외교장관회담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추진을 협의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양국 외교장관회담 뒤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윤 대통령 방미와 관련해 미국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이르면 3~4월을 포함해 상반기를 목표로 윤 대통령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고 예우인 국빈 방문을 목표로 하지만 구체적인 방문 형식 역시 지금까지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장관은 "미국의 외교·안보 수장과 만나 역대 최상의 상태에 있는 (한미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내실 있게 격상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며 "양측은 올해 한미동맹이 행동하는 동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미래를 위한 동맹이어야 한다는 데에도 공감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미국 측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흔들림 없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불법적 자금 흐름을 차단하고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논의 내용을 전했습니다.
 
북미산 전기차에 대한 특혜 논란이 제기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선 "우리 경제를 살리고 국민이 안심하도록 실질적 진전을 이뤄가기로 했다"며 "국민과 기업의 삶에 보탬이 되게 세일즈 외교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의회 지도부와의 면담에 대해선 "한미동맹에 대한 의회 차원의 초당적 지지를 더욱 굳건히 해나갈 것을 당부했다"면서 "IRA와 관련해 우리 기업의 우려를 해소하고 한국 전문직 비자 쿼터 등 주요 법안을 새 회기에서 각별한 관심을 갖고 다뤄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박 장관은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만약 이뤄진다면 국제 정세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며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달성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축하하는 동시에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역사적 해"라면서 "한미동맹이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역동적 동맹이 될 수 있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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