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국방부가 5일(이하 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 상공에서 격추한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는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찰 풍선 진위여부를 두고 미중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차후 잔해에 대한 조사와 분석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본토 방어를 맡는 미군 북부사령부의 최고지휘관이자 북미방공사령부 사령관인 글렌 밴허크 장군은 국방부 성명을 통해 "미국 해안경비대가 일대의 보안과 시민 안전을 유지하는 가운데 우리 해군이 복구 작업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4일 중국의 정찰풍선으로 추정하는 비행체를 전투기 등을 동원해 격추했습니다. 이 비행체는 격추 후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미국은 잔해를 수거해 영공 침입 목적과 중국의 정보수집 역량을 분석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수거된 잔해는 미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법 집행기관과 정보기관 등 여러 기관에 인계돼 조사·분석을 거칠 예정이라고 미 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중국은 이 비행체가 중국 것은 맞다면서도 정찰용이 아니라 민간용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중국은 해당 풍선이 기상관측에 주로 쓰이는 민간 비행선으로, 통제력을 잃고 미 영공에 진입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과잉 대응'을 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국 '정찰풍선'이 4일(현지시간) 미국 전투기에 격추당한 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프사이드 비치 바다로 떨어지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늘 오후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 북부사령부 소속 전투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중국이 보내고 소유한 고고도 정찰 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