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는 중소·중견기업…임원·홍보 등 비용 축소

임원 임금 삭감에 홍보대행사 계약 해지 줄줄이

입력 : 2023-02-06 오후 4:31:05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경제 전반에 냉기가 감돌면서 중소·중견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홍보 비용을 축소하는가 하면, 임원들은 자진해서 임금을 삭감하고 나서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들은 올해 신년 계획을 세우면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비용을 최소화하는 움직임에 들어갔습니다. 중소·중견기업들도 이런 여파로 점차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시몬스는 빠르게 비상경영을 선포했습니다. 시몬스는 원부자잿값과 물류비, 인건비 상승 등 전반적인 위기 속에서 안정호 시몬스 대표를 필두로 한 16명의 임원들이 연봉 20%를 자진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기간은 비상경영 체제가 끝날 때까지로 한시적입니다. 대신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기 위해 올해도 제품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에듀윌도 임원급이 급여를 자진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또 에듀윌은 복지포인트와 귀성여비 지급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불요불급한 마케팅 비용도 절감해 전사적으로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에듀윌은 이를 통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의 고도화를 통해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다른 중소·중견기업들도 홍보, 마케팅 비용 절감에 먼저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홍보 관련 인력을 감축하고 관련 예산도 줄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홍보대행사와 계약하며 업무를 진행해온 기업들도 이를 해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외주를 주는 대신 내부에서 소화하기로 한 것인데, 내부에서 홍보팀을 만드는 조직도 있지만 비용 절감 차원에서 기존 인력이 홍보 업무를 추가로 도맡는 경우도 많습니다.
 
경기 악화 여파로 중소·중견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더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지난해 12월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2년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3년 경영계획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 원가 절감과 긴축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꼽았습니다. 이어 '금융리스크 관리 강화'(34.9%), '신규판로 확대'(31.5%) 순이었습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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