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해외도피를 도운 수행비서 박모씨가 7일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검찰은 신병을 확보해 혐의 입증에 주력할 전망입니다.
박씨는 이날 오전 7시3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박모씨는 김 전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관계, 체포 당시 돈과 휴대전화 소유주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쌍방울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으로 박모씨를 압송할 예정입니다.
태국 국경에서 검거
캄보디아 경찰과 출입국 관리 직원은 지난 17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쯤 태국 국경에서 박모씨를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박모씨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다가 '한국 영사에게 연락해달라'며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캄보디아 당국으로부터 박모씨의 신병 인도 협조를 얻어 지난 4일 수사관을 현지에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들은 현지 시간 오후 11시(한국시간 7일 1시)쯤 현지 공항에서 캄보디아 당국 직원과 한국 대사관 직원들로부터 박모씨를 넘겨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성태 전 회장 차명 대포폰 소유 주목
박모씨는 체포 당시 휴대전화 6대, 각종 신용카드와 태국·싱가포르·캄보디아·홍콩 달러 등 5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박모씨가 소유한 휴대전화 가운데 김 전 회장이 사용하던 차명 개통 대포폰이 있는 것으로 보고 통화 이력과 녹음 파일 여부 등을 확인·분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일행과 해외로 도피했던 수행비서 박모씨가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수원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