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23 시리즈의 통신사 사전예약이 7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사전예약과 함께 예고 공시지원금도 공개됐습니다. 요금제별로
SK텔레콤(017670)은 10만~17만원 ,
KT(030200) 8만5000~24만원,
LG유플러스(032640) 8만~23만원이 지원됩니다. 예고된 공시지원금은 사전예약 개통일인 이달 14일 전에 변경될 수 있습니다. 통신사들이 비용효율화에 나서면서 지원금이 대폭 줄어들었고, 올해도 출혈경쟁을 지양하려는 기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발표된 기준으로 공시지원금이 확정된다면, 월평균 수준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경우 지원금보다는 선택약정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갤럭시S23 최대 지원금은 KT의 24만원입니다. 24만원을 받기 위해서는 월 13만원 요금제를 최소 24개월간 이용해야 합니다. 단순히 통신 서비스 요금으로만 2년간 312만원이 발생합니다. 매달 기기값도 상환해야 합니다. 갤럭시S23 256GB 출고가에서 공시지원금과 추가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공시지원금의 15%인 3만6000원을 빼더라도 매달 4만원 가까이를 기기값으로 내야 합니다. 기기값의 할부수수료도 5.9%나 됩니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다면, 공시지원금의 이점과 비교할 때 한달 통신비가 더 부담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5G 스마트폰 이용자의 한달 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26.9GB 수준입니다. 이에 부합하는 요금제로는 통신3사의 중간요금제를 꼽을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의 베이직플러스(월 24GB·5만9000원), KT 슬림 플러스(월 30GB·6만1000원), LG유플러스 5G 심플+(월 31GB·월 6만1000원) 등입니다. 최고가 요금제 대비 가격이 낮은 까닭에 공시지원금도 낮게 책정됐습니다. SK텔레콤은 11만2000원, KT 11만1000원으로 엇비슷하고, LG유플러스는 10만8000원입니다. 단통법 상 유통망으로부터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을 포함해도 1만6200~1만6800원이 더해질 뿐입니다.
평균수준의 데이터를 이용한다면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할인을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 중간요금제인 월 5만9000원을 24개월동안 이용할 경우 24개월 동안 요금제로 35만4000원 정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11만2000원에 1만6800원을 더한 공시지원금보다 혜택이 큽니다.
이번 공시지원금은 지난해 갤럭시S22때와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당시에도 예고 공시지원금이 최대 24만원 수준에 그쳤고, 실제 개통 때도 비슷하게 유지됐습니다. 통신사들이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지원금은 올해도 유지되는 모습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 시장이 위축됐고, 기기변경 고객의 경우 지원금보다는 요금할인을 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당장 예고된 공시지원금이 변경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