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장거리 후발주자인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091810)이 각각 로스앤젤레스(LA), 시드니행 평균 탑승률을 90%대까지 끌어올리며 고공비행하고 있습니다.
7일 각 사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의 인천~LA 노선 평균 탑승률은 85%, 티웨이항공의 인천~시드니 노선 평균 탑승률은 92%입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10월 29일, 티웨이항공은 12월 23일에 각각 LA, 시드니 장거리 노선 첫 취항했습니다. 높은 탑승률 기록에는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대비 낮은 항공권이라는 가격 경쟁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이 각각 LA, 시드니 노선을 취항하기 전 해당 두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이 취항했습니다. 항공권에 기내식 비용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항공사(FSC, Full Service Carrier) 사업 모델을 추구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권 가격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도 기내식을 제공하지만 기내식 이외 스낵이나 맥주 등 추가 식음료는 항공권에 포함이 안 돼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갖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 진입으로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지가 넓어졌고 항공권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실제 이날 에어프레미아를 이용해 인천~LA를 2월 11~25일 일정으로 항공권을 검색한 결과, 일반석은 129만4900원으로 같은 날짜로 조회한 대한항공(185만8400원) 보다 56만원 가량 저렴했습니다.
마찬가지로 2월 11~25일 일정의 티웨이항공 인천~시드니 항공권(일반석 기준)은 213만3400원으로, 대한항공(265만2100원) 보다 51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시드니 노선의 높은 탑승률은 타 항공사 대비 저렴한 가격과 12~1월 성수기가 겹친 것이 유효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차세대 항공기 보잉787-9 5대 기단을 올 상반기까지 갖춰 LA 다음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등 유럽으로 장거리 노선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티웨이항공도 운수권을 확보한 인천~키르키스탄 노선 취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B787-9. (사진=에어프레미아)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