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미약품)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면서 3년 내리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는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5475억원, 영업이익 257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대비 각각 3.5%, 19.2%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404억원에서 1881억원으로 33.9% 불어났습니다.
작년 한미약품 실적은 국내 최대 규모 신약 라이선스 계약 성과를 냈던 2015년 당시 매출과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신기록입니다.
한미약품은 '로수젯' 등 주요 품목의 견조한 성장과 파트너사 MSD로 향하는 임상 시료 및 기술료 수익 확대, 북경한미 정상화 과정 등이 맞물리면서 작년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비스트 기준 8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달성한 한미약품은 원외처방 부문에서만 작년 1조836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전년 대비 8.4% 성장한 2279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했고,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작년 1454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작년 매출 4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한미약품 호실적을 뒷받침했습니다. 중국 내 유통 재고 소진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호흡기 질환 의약품 판매 효과를 본 북경한미약품은 작년 한해 누적 매출 4024억원과 영업이익 777억원, 순이익 674억원을 시현했습니다.
원료의약품(API) 전문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은 지난해 매출 913억원을 달성했으며,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한 28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4분기에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신규 수주 유입과 기존 프로젝트 물량 확대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올해 본격적인 고성장 궤도에 진입해 혁신 제품의 동력 창출과 글로벌 신약개발 임상 진전이 맞물려 외형 확대와 내실 강화로 연결된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한미약품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세계 최초 저용량 항고혈압제 '아모프렐'을 시작으로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플래그십(Flagship) 제품'을 매년 1건 이상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 한미약품은 올해 중 글로벌 학회를 통해 항암과 비만·대사, 희귀질환 분야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신약개발 성과를 이끄는 기대주 중에는 비만신약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도 포함됩니다. 이 프로젝트의 선두주자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또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와 세계 첫 근육 증가 비만치료제(LA-UCN2, HM17321)의 상용화 목표 시점을 각각 2030년, 2031년으로 설정하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임상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입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국내 사업과 해외 수출, 신제품 출시, R&D 혁신 가속화 등 각 사업 부문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시스템을 한층 공고히 구축했다"며 "작년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역시 미래 사업 발굴과 전략적 기회를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중장기 전략을 흔들림 없이 실행해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더 큰 도약에 나선 한미약품은 독자 기술로 확보한 제품 경쟁력을 토대로 보다 넓은 시장과 다양한 기회를 향해 본격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 주주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신뢰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