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OCI, 작년 영업익 9806억…2012년 이후 최대

지난해 매출 4조6713억, 영업이익 9806억원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 상승 등 요인
올해, 원자재 가격 하락 이용해 안정적 판매 노력

입력 : 2023-02-07 오후 4:50:59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OCI의 작년 영업이익이 2012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7일 OCI는 지난해 매출 4조6713억원, 영업이익 98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 44%, 영업이익 56.6% 늘어난 수치입니다. 
 
OCI 최근 5년간 실적 추이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번 실적은 전 세계적인 탈탄소화 흐름에 힘입어 호황을 기록한 것입니다. OCI는 "러·우 전쟁 장기화 및 에너지 안보 위기의식 속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회사의 주요 품목인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도 2012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습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3276억원, 3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25% 늘었습니다.
 
OCI는 "주요 국내 공장 계획 정비에도 불구하고 폴리실리콘 판매량 및 판매가 전 분기 대비 각각 13%, 5%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도 원자재의 가격하락을 이용해 안정적인 판매와 수익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중국이 태양광 웨이퍼 생산 기술을 수출 금지 목록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폴리실리콘 공급 회사가 중국을 제외하면 독일 바커와 OCI가 유일하다는 점이 호재로 다가옵니다. 태양광 시장을 확대하는 미국과 유럽이 비중국산을 선호하는데다 OCI 제품은 판가 약 38달러로, 중국산과 비교했을 때 105%가량 높은 프리미엄이 존재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OCI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해 지난해부터 증설 중인 미국 태양광 모듈 공장은 올해 하반기 생산 가동이 예정됐습니다. 이에 해당 공장으로의 안정적인 폴리실리콘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미국 IRA 법안 발표 및 유럽 공급망 실사법 도입 등으로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OCI는 원자재 가격 절감으로 수익성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장기 계약에 따른 안정적인 판매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OCI는 다음 달 7일 주주총회를 열고 OCI를 인적분할해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 화학회사 OCI로 분리할 예정입니다. 지주사인 OCI홀딩스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을 담당해 관련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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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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