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넘긴 스카이라이프…"플랫폼에서 벌어 콘텐츠 투자"

입력 : 2023-02-08 오전 11:18:2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스카이라이프(053210)(KT스카이라이프)가 창사 이래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케이블TV인 HCN(126560)을 인수하면서 규모를 키웠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콘텐츠 흥행을 이룬 결과입니다. 올해도 콘텐츠 투자를 늘려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입니다. 
 
스카이라이프는 8일 지난해 4분기 매출 271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분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면서 연간 기준으로는 1조34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35.5% 증가한 수치입니다.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했지만, 콘텐츠 투자에 따른 상각비 증가 등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632억원으로 13.5% 감소했습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연간 18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습니다.
 
 
스카이라이프와 HCN의 플랫폼 부문 매출은 연간 9455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32.8% 증가했습니다. HCN(126560) 인수로 TV가입자의 서비스 매출과 플랫폼 매출이 늘었고,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통신서비스 매출이 급성장한 영향입니다.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부문 영업수익은 연간 888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73.6% 상승했습니다. 본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미디어지니 합병 등 공격적인 성장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채널시청률 상승에 힘입어 광고매출도 별도기준 684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2배 늘었습니다. 
 
전체 가입자는 589만명으로 연간 11만명 순증을 달성했습니다. 전년 순증 대비 14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TV·모바일·인터넷 등 TPS 상품의 가입자도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습니다.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과 HCN 케이블TV 순증 가입자가 2배 성장했고, 모바일·인터넷 순증 가입자는 1.3배 증가했습니다.
 
스카이라이프는 시가배당율 4.08%에 해당하는 주당 350원의 현금배당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와 별도로 주당 50원의 자사주 취득·소각도 공시했습니다. 주당 총 400원 상당의 주주환원에 나서는 격입니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서비스본부장은 "앞으로도 TPS 상품의 가입자 순증세를 확대하고, 스카이라이프TV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주주가치를 제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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