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앵커:
SIMPAC(009160)은 어떤회사인가요?
기자:
SIMPAC(009160)은 1973년 동성개발공업으로 시작해 자동차, 전자, 반도체 사업 등 국내 산업현장에 공급해온 프레스 전문 생산 업체다.
LCD제품(TV,모니터 등), 휴대폰 등의 프레임 및 금형생산에 주로 사용되는 소형프레스 시장에서 5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보닛, 섀시 등 자동차용 부품생산에 필요한 중대형프레스 시장에서도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앵커: 주주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주주구성(2010년10월4일 기준)은 ㈜심팩홀딩스가 25.44%, 특수관계인 14.01%, ㈜심팩이엔지 2.90%, 자사주 7.51%, 국민연금 5.01%, 지난 4일 무상기부한 팔정장학재단이 1.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유통물량은 43.68%다.
앵커: 생산된 프레스는 어디에 납품을 하나요?
기자: SIMPAC의 매출비중은 자동차용 프레스 55%, IT용 프레스 45%로 구분된다.
IT용 소형프레스는 파인디앤씨, 인지디스플레이, 신흥 등에, 자동차용 대형 프레스는 성우하이텍, 세원정공, 화천기공, 신영금속, 동희, 화신 등에 납품하고 있다.
앵커: 최근 IT와 자동차 산업의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되고 있는데 SIMPAC도 수혜를 받겠군요.
기자: 산업은행이 발표한 ‘주요기업2010년 설비투자 계획’에 따르면, 업종별 설비투자의 경우 IT산업은 그 동안의 투자부진에서 벗어나 전년대비 4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자동차 등 非IT산업의 경우는 11.1%의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방산업의 수요변동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 프레스산업도 큰 폭의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투자금액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현대기아차의 경우도 해외공장 증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생산량이 확대되고 있어 SIMPAC의 수주규모도 올해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밀려드는 수주물량에 비해 SIMPAC의 CAPA는 월 140~150억원 수준에 불과해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앵커: 그러면 SIMPAC은 CAPA확장을 준비하고 있나요?
기자: SIMPAC은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내년 1분기까지 1공장과 2공장을 병합하고, 일부 가공공정을 후판 등 원재료 공급을 담당하던 심팩이엔지로 이전(가접&용접, 소둔, 쇼트)해 신규 대형설비 1기 및 조립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러한 작업이 마무리되는 2011년 2분기부터는 연2000억원 규모의 CAPA가 완성되므로 추가적인 신규수주가 가능해진다.
앵커: 설비투자 증설로 부채가 많이 늘었겠군요.
기자: SIMPAC은 300억원을 단기차입금으로 조달하였으나 수출입은행의 `1차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기업으로 선정돼, 3.45%의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큰 이자부담이 없고, 현금과 자회사 SIMPAC ANC 등 우량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구조는 여전히 견실한 수준이다.
앵커: 지난해 실적은?
기자: SIMPAC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7억6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1.9% 증가한 반면, 매출액은 1225억4800만원으로 7.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36억9200만원으로 46.3% 줄었다.
2008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경기침체가 전세계적으로 설비투자의 감소를 초래했으며, 설비투자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SIMPAC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앵커: 올해 실적전망은?
기자: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02% 증가한 809억원, 영업이익은 38.80% 증가한 90억원으로 전방산업 호조에 따라 수주증가세가 지속되며 뚜렷한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39억원과 16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3.79%, 41.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T 및 자동차업체들의 국내외 설비증설 및 생산량 증가가 이어지는데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바탕으로 해외수주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양호한 수주세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또한, 고마진 대형프레스 비중확대 및 원재료 가격인상분 제품가 반영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은 10%이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생산공정 간소화 및 CAPA증설효과가 가시화되면서 2011년 매출액은 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현재는 외형성장의 초기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
앵커: 상장 자회사 SIMPAC ANC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어 지분법 이익도 상당히 증가하겠군요.
기자: SIMPAC은 합금철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 자회사 SIMPAC ANC의 지분을 29.4% 보유하고 있어 지분법 이익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SIMPAC ANC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원자재가격 상승과 철강업황회복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향후에도 철강업종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합금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러한 실적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올해 SIMPAC ANC로부터 유입되는 SIMPAC의 지분법 평가이익도 약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앵커: 투자포인트와 투자전략은?
기자: 현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 6.81배로 시장평균인 13.4배와 기계업종의 10배보다 현저히 낮은데다 경쟁사 화천기공(7.4배) 보다도 저평가를 받고 있다.
SIMPAC은 1)전방산업 호조속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신규수주와 2)CAPA확장에 따른 큰 폭의 외형성장 3)자회사인 SIMPAC ANC의 실적호조세 등을 감안할 때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SIMPAC은 2007년 약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는데, 산업은행이 보유한 이 CB(전환청구기간은 올해 10월31일까지로 전환가격 3281원, 전환주식수는 1,523,925주 규모)는 총 발행주식의 약 5.5%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전환될 경우 단기 물량부담이 불가피하다.
SIMPAC은 기존 산업은행 보유주식 150만주도 대주주 매입 등을 통해 원활하게 처리된 바 있고, 회사측에서도 계열사 매입이나 기관중계 등 물량이 직접 시장에 출회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우려하는 오버행 이슈가 미미한 수준에 그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CB물량에 대한 불확실성이 추가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바, 전환청구기간이 완료되는 11월 이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접근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만약 CB물량 출회로 인한 주가 하락이 나타날 경우에는 SIMPAC의 성장성을 고려시, 저가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