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습니다. 다만 수익성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위축됐는데요. 카카오는 카카오톡 진화 등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하는 동시에 신규 동력인 글로벌 콘텐츠 사업에도 매진, '비욘드 코리아·비욘드 모바일'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칩입니다.
카카오(035720)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7조1017억원, 영업이익이 580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 감소했는데요. 연간 영업비용이 6조5267억원으로 18% 증가한 영향입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집계됐습니다.
(자료=카카오)
초유의 서비스 장애를 겪었던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자면, 매출은 1조7744억원, 영업이익은 1004억원으로 확인됐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영업이익은 5.8% 감소했습니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5393억원으로 적자전환했습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요, 우선 플랫폼 부문 매출은 9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습니다. 톡비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5201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포털비즈 매출이 979억원으로 25% 축소됐습니다. 전반적인 광고 시장 위축 분위기 속에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이 비교적 높은 성장을 이룬 점이 고무적이었습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80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습니다. 미디어 매출이 39% 증가한 1248억원으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뮤직 매출은 2305억원, 스토리 매출은 2216억원으로 각각 14%, 5% 확대됐습니다.
카카오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용자들에게 유용성, 편의성 등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견고히 다지며 내실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관계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형식과 기능 제공을 통한 카카오톡 질적 성장,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인공지능(AI)·헬스케어 영역 집중, 글로벌 콘텐츠 사업 강화 등을 통해 비전 수행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