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 수습을 돕기 위해 "앞으로 국무조정실장이 중심이 되고, 각 부처는 전담부서를 별도로 지정해 당면한 긴급구호는 물론 재건까지 포함해 튀르키예 지원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튀르키예가 하루 속히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혈맹이자 형제국인 우리 대한민국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진행된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6·25 전쟁 때 우리에게 도움을 준 형제국가를 대한민국은 절대로 잊지 않고 있다. 지진 피해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각 부처에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구호 물품을 최대한 확보하고 튀르키예 쪽과 신속히 방안을 협의하라"고 지시했는데요.
이 대변인은 "현재 방한용 텐트 150동, 담요는 2200장을 확보했고, 오는 16일 밤 11시에 군용기 편으로 2진 구호대와 함께 출발 대기 중"이라며 "의료인력은 중앙의료원 72명, 민간의료원 300명 정도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중 29명은 일주일 내에 현지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구호금도 대한적십자사 등 7개 모금단체와 주요 기업, 종교계, 지방자치단체의 별도 기부 등으로 약 370억원이 조성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