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기아차(000270)의 '스포티지R'이 중국 항저우에서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아차는 지난 20일 중국합작법인인 동평웨다기아가 중국 항저우에서 스포티지 R의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질주하는 사자'란 뜻의 현지명 '스파오'로 판매를 시작한 스포티지R은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가 설계한 혁신적 디자인을 통해 스포츠카와 패밀리룩으로의 접근이 가능하다..
스포티지R은 배기량 2.0와 2.4 두 가지 모델에 가솔린과 디젤 8개 트림이 판매되며 주행성능을 높인 6단 자동변속기는 물론 오르막과 내리막 전용 보조제어시스템 등의 새로운 첨단 기술도 갖추고 있다.
특히 화려한 색상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성향에 맞춰 레드와 골드 등 9가지 색상의 모델이 마련된다.
동평웨다기아(東鳳悅達·起亞)는 "신개념 도시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으로 스포티지R이 중국시장에서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를 갖춘 지혜로운 도시인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최근 여가 소비나 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중국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표에서 동평웨다기아 사장은 "포트테(현지명 푸뤼디,福瑞迪)와 쏘울(슈얼, 秀)의 라인업에 스포티지R을 추가함으로써 비지니스와 레져, 도시주행과 오프로드를 완벽하게 결합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전 모델인 스포티지가 지난해 매달 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시장에 특화된 스포티지R도 충분한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미 연간 누계 판매 25만대를 뛰어넘으며 톱 10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는 동풍위에다기아는 스포티지 R의 출시와 함께 연간 33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동풍웨다기아는 정부의 자동차 세제혜택에 힘입어 프라이드와 쎄라토, 옵티마, 카니말, 스포티지의 판매를 늘려왔고 포르테와 쏘울을 신차 출시 효과로 총 24만1386대를 판매했다.
세제 혜택이 다소 줄어든 올해도 중국소비자들의 SUV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스포티지 판매량이 지난 9월 5만3590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의 2만8199대를 두 배가까이 뛰어넘고있다.
한편, 기아차는 중국의 판매량 증가속도가 워낙 빠른데다, 혁신적 디자인에 연비, 편리성 등을 갖춘 스포티지 R의 성공적인 판매가 이뤄진다면 올해 중국이 최대 해외 판매국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달까지 중국시장에서의 기아차 판매는 총 23만7837대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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