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올해 취업자 수가 '8분의 1'로 줄어드는 최악의 고용한파가 예고되자, 정부도 ‘직접일자리 100만명 채용’을 꺼내들었습니다. 일자리는 있지만 일하는 사람이 없는 '빈 일자리' 해소에도 주력합니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15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자리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열고 "올해 상반기 직접 일자리 사업에 100만명을 채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일자리 TF는 올해 최악의 고용한파가 예상되면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가동해왔습니다.
이날 3차 회의에서는 각 부처의 일자리사업 추진실적과 신속 집행계획을 점검했습니다. 새해 고용시장을 보면, 취업자 수 증가폭이 8개월 연속 둔화세를 맞고 있습니다. 문제는 2월 고용 사정도 녹록지 않아 9개월 연속 둔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날 "전년도 기저 영향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요인이 2월 이후 고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을 지난해 81만명에서 올해 10만명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서상반기 고용 지표는 암울할 수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자리 사업 밀착 관리를 위한 신산업 직업훈련과 청년 일경험 지원,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직접 일자리는 1월 중 66만4000명을 채용했으며 1분기 92만명, 상반기 100만명 수준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또 코로나 이후 심화된 빈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도 집중 대응할 계획입니다. 고용 한파에도 중소기업 사업체는 일할 사람이 없어 구인난을 호소하는 등 노동시장 불균형도 심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3분기 미충원 인원은 18만5000명에 달하는 등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미스매치가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구조적 요인과 코로나로 인한 환경변화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관계부처는 최근 구인이 어려운 업종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했으며 관계부처 합동으로 빈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방안을 마련·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중앙대 사회학과 이병훈 교수는 "구인과 구직이 엇갈리는 상황이 되다보니 미스매치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일자리 질 개선이나 안정적 일자리 확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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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15일 일자리 TF 3차회의를 열고 일자리사업 신속 집행계획을 점검했습니다. 사진은 일자리박람회에서 상담을 받는 구직자들.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