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 관련 제2차 민관합동해외긴급구호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일 양국의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일본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지고 피해자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면서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일본이 강제징용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이에 대해 사과한 적도 없다는 김상희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일본 측에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정신을 이어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 촉구와 피해자 의견 경청이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그래야 공동이익에 입각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이 마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또 “피해자 측과는 직접 소통을 통해 이분들의 의견을 정확히 듣고 거기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박 장관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박 장관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논의될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두고 양측은 사과 방식과 기금 참여 등에 대해 여전히 인식차가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