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⑤결선투표 '김기현 50.7%' 대 '안철수 40.2%'

김기현, 국민의힘 지지층서 오차범위 밖 격차 '1위'
전체 응답자 대상, 안철수 47.1% 대 김기현 28.0%

입력 : 2023-02-1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차기 당대표 '결선투표' 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이 과반의 지지를 획득하며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에 크게 앞섰습니다. 김기현 50.7% 대 안철수 40.2%로 두 후보의 격차는 10.5%포인트, 오차범위 밖이었습니다. 반면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민심에서는 양상이 달랐습니다. 안 의원이 절반에 가까운 47.1%의 지지를 받으면 김 의원(28.0%)에게 앞섰습니다.
 
2주 전엔 안철수 48.9%김기현 44.1%
 
1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50.7%는 차기 당대표로 김 의원을 선택했습니다. 반면 40.2%는 안 의원을 꼽았습니다. 2주 전 결과와 비교하면 양상이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48.9% 대 김기현 44.1%로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 있었습니다. 2주 전에 비해 김 의원은 6.6%포인트 상승했고, 반면 안 의원은 8.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은 안철수 52.1% 대 김기현 10.9%로, 안 의원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다만 보수층에서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습니다. 보수층은 김기현 45.7% 대 안철수 42.2%로 나왔습니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안철수 49.4% 대 김기현 14.3%로, 안 의원이 절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으며 앞섰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안철수 50.1% 대 김기현 22.2%로, 안 의원의 우위가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투표는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지 않고 100% 당원투표로 치러지는 만큼 국민의힘 지지층, 즉 당심이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천하람 지지층 60.9% '안철수 지지'
 
당심에서 김 의원이 크게 앞섰지만, 민심에서는 안 의원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1%가 안 의원을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지지했습니다. 김 의원을 지지한 응답은 28.0%에 불과했습니다.
 
같은 기간 진행된 4자 대결(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과 양자 대결(김기현·안철수) 조사를 비교해보면,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김기현 대 안철수' 양자대결 조사에서 천하람 변호사 지지층의 60.9%가 안 의원 지지로 이동했습니다. 천 변호사 지지층의 김 의원 지지는 5.1%에 그쳤습니다. 천 의원 지지층에서 지지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32.9%로 조사됐습니다.
 
또 황교안 전 대표 지지층의 48.4%는 김 의원에게 지지를 보냈습니다. 안 의원에게 지지를 보낸 황 전 대표 지지층도 31.6%로 적지 않았습니다. 최근 이른바 '김황 연대'(김기현·황교안 연대) 가능성이 당 안팎에서 나오는 가운데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실제 성사될 경우 절반의 효과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황 전 대표 지지층에서 지지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3.4%였습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11일 인천 남동구 샤펠드미앙 연회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연령별로 보면, 안 의원은 모든 세대에서 김 의원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특히 20대에서 절반이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 안철수 54.0% 대 김기현 16.5%, 30대 안철수 49.3% 대 김기현 24.3%, 40대 안철수 49.1% 대 김기현 26.5%, 50대 안철수 42.8% 대 김기현 33.5%로, 오차범위 밖에서 안 의원의 지지율이 앞섰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안철수 43.7% 대 김기현 33.5%로, 안 의원이 김 의원에 우위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도 안 의원은 모든 지역에서 김 의원에 앞섰습니다. 특히 안 의원은 보수의 심장부인 영남에서 김 의원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대구·경북(TK)은 안철수 45.0% 대 김기현 35.4%, 부산·울산·경남(PK)은 안철수 43.9% 대 김기현 32.0%로, 안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강원·제주는 안철수 65.0% 대 김기현 19.2%로, 안 의원의 지지율이 60%를 상회했습니다. 이외 서울은 안철수 49.5% 대 김기현 28.3%, 경기·인천은 안철수 47.7% 대 김기현 24.1%, 대전·충청·세종은 안철수 47.9% 대 김기현 33.8%, 광주·전라는 안철수 38.2% 대 김기현 24.3%로, 안 의원이 김 의원에게 확실히 앞섰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8명이며, 응답률은 3.4%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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