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책임당원이 비례대표 순위 결정…당의 주인은 당원"

19일 정책비전 발표회…'책임당원 선거인단제·배심원제' 공약
"부적절한 언행의 현역의원, 배심원단이 공천신청 자격 박탈"

입력 : 2023-02-19 오후 3:31:47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차 정책비전 발표회 '당원권 강화와 공천 시스템'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이강원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안철수 의원은 책임당원이 비례대표 순위를 결정하고, 현역 의원의 공천신청 자격을 박탈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안 의원은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차 정책비전 발표회를 열고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3대 당권 권리 강화 방안’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안 의원은 ‘책임당원 선거인단제’와 ‘책임당원 배심원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책임당원 선거인단제는 책임당원 선거인단이 투표를 통해 공천관리위원회가 선정한 비례대표 후보군의 비례대표 순위를 결정하고, 선거인단은 책임당원 중 무작위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안 의원은 “이를 통해 낙하산 공천이나 정실 공천 시비를 원천 차단하겠습니다”며 “당이 반드시 배려해야 할 사회적 약자 계층의 일정 몫은 별도로 보장하는 방법을 따로 강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적절한 언행을 보인 현역의원은 ‘책임당원 배심원단’과 여론조사 검증으로 공천신청 자격을 발탈하겠다는 구상도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막말이나 줄 세우기와 같은 저질 행태 등으로 국민과 당원의 지적을 받는 현역 의원이 있다면, 공천관리위원회가 아닌 책임당원 배심원단과 여론조사 검증을 거쳐 공천신청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는 “공천 자격심사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해도 되지만, 현역 의원의 경우 계파별 불공정 편파 시비를 차단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격자를 가려내는 권한을 당원에게 부여하려는 것”이라며 시행 취지에 대해 부연했습니다.
 
안 의원은 “민주당의 ‘처럼회’ 같은 ‘이재명 호위부대’를 심판하겠다”며 ‘혁신적 조기공천’ 전략도 제시했습니다. 그는 “수도권 지역 개혁대상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 15~20곳을 선정하고, 이곳에 경쟁력 있는 인사를 조기 공천해 당의 지원역량을 집중시키겠다”며 “대상 지역은 최고위나 공관위와 논의해서 결정하겠지만, ‘처럼회’나 이재명 대표 범죄를 앞장서 옹호. 두둔하는 의원의 지역구가 1차 대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외에도 안 의원은 책임당원 재적수의 0.5% 이상이 동의하는 청원은 당 지도부가 반드시 답변하는 ‘당원 청원시스템’ 구축과, 당원소환제 대상을 선출직 공직자까지 확대하고 소환기준을 책임당원 100분의 20에서 100분의 10으로 완화하는 방안 등을 약속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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