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니언스(263860)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캐시카우로 꼽히는 네트워크 접근 제어 솔루션(NAC) 부문이 점유율을 키우며 성장했고, 단말기반 지능형 위협 탐지·대응 솔루션(EDR)도 경쟁력을 키운 영향입니다. NAC와 EDR이 포함된 네트워크 보안은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실적에 절대적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해 실적 키운 NAC·EDR
지니언스는 21일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0.5% 증가한 384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7.2% 상승한 69억20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당기순이익은 71억5000만원으로 15.8% 성장했습니다.
(표=지니언스)
NAC는 기업 내부의 네트워크를 보호해 주는 솔루션입니다. 지난해 NAC는 글로벌 시장 성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습니다. 공공 조달 시장에서 7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입니다. 은행·제조업 등 대기업의 윈백 수요와 공공 지자체의 신규 수요가 매출을 견인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타킷인 클라우드 NAC 사업부분은 누적고객 130곳을 돌파했습니다.
EDR 사업은 제 1금융권과 산업별 대표 레퍼런스를 꾸준히 확보하면서 시장을 선점했습니다. EDR은 실시간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와 기존 보안 기술을 넘어서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고객의 IT 자산을 보호하도록 설계된 소프트웨어입니다. 공공 조달 시장에서는 8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보안기능확인서 획득, 안티 랜섬웨어 모듈 탑재 등 기술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면서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해 기준 누적 고객 수는 139곳을 돌파했습니다.
곽호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니언스에 대해 "국내 NAC·EDR 1위 기업으로 호실적의 원동력은 NAC의 민간 및 공공 시장의 고른 성장과 지난 2018년부터 연구개발을 위해 투자한 EDR 솔루션이 공공 및 금융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안 수요 증가에 NAC·EDR 기대감 '↑'…클라우드 더해 신사업도 확장
보안 수요가 늘어나면서 NAC와 EDR의 시장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의 글로벌 NAC 시장 보고서를 보면 2024년까지 연평균 10.4% 성장을 유지, 2024년에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2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또 다른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얼라이드는 글로벌 EDR 시장이 연평균 25.3% 성장을 기록해 2031년에는 183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업황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지니언스도 올해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니언스는 NAC와 EDR의 매출 성장에 기반해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 일환으로 지난달에는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클라이온의 지분 27.23%에 해당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약 30억원에 취득해 2대 주주가 됐습니다. 클라우드 대전환 시기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함입니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EDR이 본격 성장궤도에 진입해 퀀텀 점프의 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차세대 보안 패러다임인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 엑세스(ZTNA)·클라우드 분야에서 전략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