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1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압박으로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이탈한 나경원 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이 인구위기 극복에 정말 신념을 가졌다면 이런 식의 임명과 해임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촌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후 침묵하던 유 전 의원이 22일 만에 활동을 재개한 겁니다. 최근 ‘이준석계’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공식 행보를 재개한 유 전 의원이 판세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합계출산율을 인용해 “임기 1년이 지나가는 윤석열 정부는 인구위기 극복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입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인구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역대 정부들의 무능은 반드시 역사의 죄로 기록돼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뼈아픈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 전 부위원장을 언급,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정치적으로 임명되었다가 정치적으로 해임됐다”며 “저출산 극복을 위한 ‘헝가리식 대출탕감 정책’이 윤석열정부의 국정 기조와 맞지 않다면, 윤석열정부의 저출산 대책은 대체 무엇이냐”라고 꼬집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