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최측근, 또다시 핵무기 사용 가능성 언급

"평화협상 무산은 서방 지원 때문"
3차 대전 발발 VS 러 좌절감 표현

입력 : 2023-02-27 오전 10:15:0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핵 위협으로 관측되는 글을 기고했다고 27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은 밝혔는데요.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의 존망을 좌우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는 우크라이나 전선뿐 아니라 인류 문명의 존망에 대한 사안과 함께 결정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서 불명확한 부분은 없어야 할 것"며 "우리에게 러시아가 없는 세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는데요.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서 패전 위기에 몰리면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협박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짚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우크라이나 관련 강경 발언을 쏟아냈던 그는, 과거에도 서방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문제 삼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이날 역시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적하며 "전쟁의 책임은 평화회담 기회를 차단하는 서방에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핵무기를 보유한 군사강국이 맞붙는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돌파구 마련에 실패한 러시아가 분노와 좌절감을 표현한 것이라는 의견에도 무게가 실린 상황입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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