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국내 건설기계 '빅3'인
두산밥캣(241560)·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
현대건설기계(267270)가 세계 건설기계 전시회인 '콘엑스포(CONEXPO) 2023'에서 진검승부를 펼칩니다. 무엇보다 이들 3사는 '기술무인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인데요. 기술무인화는 최근 건설기계의 기술개발 트렌드로, 운용 요원 없이 기계가 스스로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콘엑스포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립니다. 콘엑스포는 독일의 바우마 전시회, 프랑스의 인터마트와 함께 세계 3대 건설기계 전시회로 불리는데요. 올해 약 170개 국가에서 2300개의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계획입니다.
두산밥캣의 완전 전동식 콤팩트 트랙로더.(사진=연합뉴스)
건설기계 '빅3' 기술무인화에 집중…"지향점은 무인화"
3사 모두 이번 전시회에서 '기술무인화'에 집중한 관련 장비를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기계 기술의 지향점은 '무인화·자동화'"라며 "두 가지 큰 트렌드가 동시에 개발 중이나, 순서상으로 보면 자동화, 무인화 순"이라고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보다 편리하게 기계를 이용하게 하고(자동화), 더 나아가 사람이 필요없이도 프로그램화 된 일을 알아서 하게 하는(무인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이번 콘엑스포에서 무인화 기술이나 전기 제품 등 새로운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두산밥캣은 소형 장비 부문에서 두드러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데요. 건설기계 및 소형장비의 무인화를 위해 전문 업체와 함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레이더 센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친환경 장비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인데요. 1톤급 전기굴착기 'E10e'와 'E19e'가 대표적으로 친환경 장비로 꼽힙니다. E10e는 내연기관 없이 전기모터로만 구동하는 친환경 제품으로 동급 디젤엔진 제품 E10z와 동일한 출력 및 성능을 갖췄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두산밥캣 무인화 개발·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디벨론' 장비·현대건설기계 건설현장 무인화 목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콘엑스포에서 디벨론을 내건 건설기계 장비를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월 건설기계 장비 브랜드를 기존 두산(DOOSAN)에서 디벨론(DEVELON)으로 변경하기로 했는데요. 2021년 8월 HD현대의 계열사로 편입한 지 1년5개월 만의 사명 변경이었습니다. 디벨론은 '발전하다'는 뜻의 '디벨롭 (Develop)과 '앞으로 나아간다'는 단어인 '온워즈' (Onwards)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세계 최고의 제품과 솔루션으로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역시 기술 무인화에 대한 의지를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는데요.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지난달 27일 디벨론 쇼케이스 영상에서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고 있다"며 "디벨론은 전동화·친환경·무인화 등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기계는 소형 굴삭기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건설현장의 무인화를 목표로 스마트건설 로봇과 관련 플랫폼 서비스를 2025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기계는 반자동화 기능을 하나씩 계속 넣어가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사람이 작업하기 어려운 지진이나 원전피해지역, 단순반복 등에서 건설기계가 홀로 일하게 끔 무인 건설기계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디벨론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