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민심은 '팽팽', 당심은 "옳은 결정"

전체 응답자, '옳은 결정' 46.9% 대 '잘못된 결정' 46.7%
민주당 지지층 83.7% '옳은 결정'…민심과 다른 양상 보여

입력 : 2023-03-0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장동·위례 사업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부결된 데 대한 국민의 찬반 여론은 팽팽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의 80% 이상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옳은 결정"이라고 평가하며 민심과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20대 49.9%,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 '잘못'
 
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6.9%는 '옳은 결정', 46.7%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6.4%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재석의원 297명 가운데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습니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299명)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297명)의 과반(149명) 찬성이면 가결되는데, 찬성표가 139표로 과반에 못 미쳐 부결된 겁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20대(18~29세)와 60대 이상은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이, 40대와 50대에서는 '옳은 결정'이라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는 '옳은 결정' 40.8% 대 '잘못된 결정' 49.9%, 60대 이상은 '옳은 결정' 40.0% 대 '잘못된 결정' 51.8%로,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이 절반 정도 차지하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40대는 '옳은 결정' 58.4% 대 '잘못된 결정' 37.6%, 50대는 '옳은 결정' 53.0% 대 '잘못된 결정' 42.6%로, '옳은 결정'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앞섰습니다. 30대의 경우, '옳은 결정' 46.2% 대 '잘못된 결정' 49.2%였습니다.
 
중도층, '옳은 결정' 45.4% 대 '잘못' 43.3%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호남에서는 '옳은 결정'이라는 응답이, 영남과 강원·제주에서는 '잘못된 결정'이라는 평가가 높게 나왔습니다. 경기·인천은 '옳은 결정' 51.5% 대 '잘못된 결정' 42.7%, 광주·전라는 '옳은 결정' 55.9% 대 '잘못된 결정' 30.2%로, '옳은 결정'이라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은 '옳은 결정' 37.9% 대 '잘못된 결정' 54.1%, 부산·울산·경남(PK)은 '옳은 결정' 41.1% 대 '잘못된 결정' 55.5%로,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강원·제주에서도 '옳은 결정' 37.7% 대 '잘못된 결정' 62.3%로, 압도적으로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이외 서울은 '옳은 결정' 45.8% 대 '잘못된 결정' 46.5%, 대전·충청·세종은 '옳은 결정' 47.1% 대 '잘못된 결정' 48.2%였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 발언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도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찬반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은 '옳은 결정' 45.4% 대 '잘못된 결정' 43.3%였습니다. 보수층은 '옳은 결정' 22.6% 대 '잘못된 결정' 74.9%, 진보층은 '옳은 결정' 73.3% 대 '잘못된 결정' 21.1%로, 진영별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바라보는 시선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옳은 결정' 14.4% 대 '잘못된 결정' 81.7%, 민주당 지지층은 '옳은 결정' 83.7% 대 '잘못된 결정' 12.0%로 양당 지지층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40명이며, 응답률은 3.7%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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