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이혼' 시청률 8.1% 출발…첫 회부터 몰아치는 전개

입력 : 2023-03-05 오후 12:06:47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JTBC 드라마 '신성한, 이혼'이 첫 방송부터 8.1%의 시청률로 출발을 했습니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첫 방송된 '신성한, 이혼' 1회는 유료가구 기준 전국 집계 7.3%, 수도권 집계 8.1%를 기록했습니다. '신성한, 이혼' 전작 '대행사'의 마지막 시청률은 16%를 기록했습니다. '대행사'가 전작 '재벌집 막내아들'의 후광 효과를 보지 못하고 4%대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신성한, 이혼'7%대로 출발하면서 '대행사'의 후광 효과를 보고 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신성한, 이혼'이 앞으로 시청률이 상승할지 5일 방송의 시청률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치 하나도 자비 없이 나누는 30년 지기 친구 신성한(조승우 분)과 장형근(김성균 분), 조정식(정문성 분)의 능청스러운 찐친 호흡으로 포문을 연 ‘신성한이혼’은 남편에게 이혼 통보를 받은 스타 라디오 DJ 이서진(한혜진 분)이 신성한 사무실을 찾아오면서 긴장감을 불어넣었습니다세간을 들썩인 동영상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 이서진은 도도한 태도로 신성한에게 변호를 의뢰했으나 신성한은 그녀가 바라는 ‘잘 이혼하고 싶다’는 뜻을 이루기엔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이서진은 속상했지만 꾹 참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분명히 전달했습니다스캔들로 인해 불리한 상황에서 양육권 하나만 바란다는 이서진의 눈은 슬프게 빛났습니다하지만 신성한의 표정에선 진지하고 날카로운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그러고는 지금보다 더 비참하고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며 그녀의 의지를 확인했습니다변호인의 자격으로 이서진과 악수를 하던 장면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습니다
 
예상대로 이혼 조정은 이서진 쪽이 불리한 형국으로 흘러갔습니다동영상이 유출된 마당에 양육권이라니가당치 않다는 듯 폐부를 찌르는 공격이 계속됐습니다하지만 신성한은 남편 측 변론에 쉽사리 동요하지 않았고 오히려 능수능란하게 분위기를 점유해갔습니다그러고는 이서진이 양육권을 가져가야만 하는 이유 즉 그녀의 결혼 생활의 실상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남편 측 역시 이서진의 치부를 건드리며 맹공 중이었다고개가 떨궈지는 이서진과 달리 신성한은 맹점을 파고들어 변론에 힘을 실었습니다양육의 기능을 더 잘 해낼 사람을 판가름하는 것이 아닌 모든 전제와 결론을 동영상 스캔들녀로 결론 내는 간교한 전략을 2차 가해라며 비판한 것 입니다이혼 조정은 일단락됐지만 신성한의 강한 반론은 분명 여진을 남겼습니다.
 
조정이 일단락된 후 이서진의 아들 현우(장선율 분)를 만나본 신성한은 아이에게서 “엄마가 내 머릿속에서 지워졌으면 좋겠어요”라는 뜻밖의 말을 들었습니다이는 어떠한 기억이 계속 현우를 괴롭히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였기에 신성한으로 하여금 더 깊은 고민에 휩싸이도록 만들었습니다뿐만 아니라 현우는 전에 없던 발작을 일으키며 휴대폰을 연신 집어 던지는 과격한 행동도 벌여 엄마 이서진을 괴롭게 했습니다.
 
더는 버틸 수 없던 이서진이 이혼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순간 신성한은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던 알고리즘이 정리된 듯 눈빛을 빛냈습니다그러고는 이혼 조정을 마무리하는 것에는 동의, “이젠 이혼 조정이 아니라 재판으로 갑니다”라며 본격 전쟁을 선언했습니다.
 
이렇듯 ‘신성한이혼’은 첫 회부터 휘몰아치는 쾌속 전개를 보여주며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한 방이 있는 스토리로 서막을 올렸습니다특히 이해와 연민공감을 일으키는 촘촘한 서사와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보는 재미를 높였습니다무엇보다 유능하고 인간적인 변호사 신성한의 매력을 십분 살려내는 조승우와 극한의 감정을 보여준 한혜진의 연기는 재미와 몰입감을 점증시키기에 충분여기에 김성균정문성의 찐친 케미스트리가 유쾌함까지 배가했다.
 
JTBC 드라마 '신성한, 이혼' 조승우, 한혜진, 김성균, 정문성.(사진=JT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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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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