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4명 중 3명 "결혼계획 있어"…출산은 여성 절반 '부정적'

미혼 청년 75.3% '미래 결혼희망'…남 79.8%·여 69.7%
남 70.5%·여 55.3%…"자녀 출산의향 있어"
청년 57.5% '부모와 거주'…1순위 희망 주거정책 '주택 구입자금 대출'

입력 : 2023-03-07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미혼 청년 4명 중 3명은 미래에 '결혼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출산의 경우 여성의 절반가량이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7일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를 보면 청년 94.8%는 본인이 바라는 미래에 대한 실현 가능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이상 실현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향후 결혼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서는 미혼 청년의 75.3%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자(79.8%)가 여자(69.7%)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습니다.
 
'자녀 출산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3.3%만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남자는 70.5%가 '있다'고 답했지만, 여자는 55.3%에 그쳐 출산에 대한 남녀 간 인식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청년들의 주거실태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청년의 주거환경을 좌우하는 요인인 부모와의 동거 여부를 질문한 결과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청년의 비율은 57.5%를 보였습니다.
 
주거 점유 형태는 부모 소유 주택을 포함한 자가가 55.8%로 가장 높았으며 전세(21.5%), 월세(19%) 순이었습니다.
 
자가가구의 평균 주택가격은 5억3000원 수준으로 수도권이 7억3000만원, 비수도권이 3억2000만원으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평균 전세보증금은 2억1000만원이었으며, 평균 월세는 38만원 수준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청년 중 67.7%는 '독립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는데, 독립을 계획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56.6%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외에 청년들이 필요하다고 답한 주거정책으로는 주택 구입자금 대출(41.0%), 전세자금 대출(23.9%), 월세 등 주거비 지원(17.3%), 공공임대 공급(11.8%)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방문규 국조실장은 "이번에 발표한 청년실태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청년들의 삶을 종합적이고 다각적으로 살펴본 최초의 조사결과"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청년,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발전을 위한 정책을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초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7일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의 75.3%는 향후 결혼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예식장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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