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제3자 변제' 밀어붙인 윤 대통령…2주 연속 지지율 하락한 '34%'

한국갤럽, 긍정 34% 대 부정 58%…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긍정 38.3% 대 부정 60.6%

입력 : 2023-03-10 오후 2:31:15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30%대 중반으로 내려갔습니다. 부정평가 응답도 50%대 후반으로 올라갔습니다.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 해법 발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10일 한국갤럽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4%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8%였습니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2%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외 '어느 쪽도 아니다' 3%, '모름·응답거절' 5%로 집계됐습니다.
 
2030·호남 10%대 '낮은 지지율'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특히 20대(18~29세)와 30대에서는 1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 긍정 19% 대 부정 66%, 30대 긍정 13% 대 부정 79%, 40대 긍정 22% 대 부정 74%, 50대 긍정 37% 대 부정 57%였습니다. 반면 60대는 긍정 57% 대 부정 39%, 70대 이상은 긍정 58% 대 부정 33%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도 영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호남에서는 1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는 긍정 11% 대 부정 82%로, 윤 대통령에게 철저히 등을 돌렸습니다. 서울은 긍정 29% 대 부정 65%, 경기·인천은 긍정 33% 대 부정 61%,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7% 대 부정 55%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는 긍정 50% 대 부정 36%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에 달하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은 긍정 43% 대 부정 46%였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중도층은 긍정 27% 대 부정 65%로 집계됐습니다. 보수층에서는 긍정 56% 대 부정 38%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고, 진보층에서는 긍정 12% 대 부정 84%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71% 대 부정 22%,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5% 대 부정 94%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갈렸습니다.
 
부정평가 이유 '강제동원 배상' 16%로 1위
 
긍정평가 이유로는 노조 대응(17%), 외교(8%), 일본 관계 개선(7%) 등을 꼽았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는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16%), 외교(13%), 경제·민생·물가(10%), 독단적·일방적(6%) 등이 언급됐습니다. 갤럽은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는 일본과 외교 관련 언급이 급증했다"며 "지난주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뒤이어 정부가 내놓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 배상 방안에 대한 반향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국민의힘 38% 대 민주당 32%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내린 38%, 민주당은 3%포인트 오른 32%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정의당은 1%포인트 하락한 4%로 나타났습니다. 25%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기타'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5%였습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같은 날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8.3%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5.9%, '대체로 잘하고 있다' 22.4%)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40.2%에서 이번 주 38.3%로 1.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7.1%에서 60.6%('매우 잘못하고 있다' 52.2%,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4%)로, 3.5%포인트 올랐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는 1.2%였습니다.
 
각 정당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42.7%, 민주당 41.4%, 정의당 3.0%였습니다. 이외 '기타 다른 정당' 2.1%, '없음' 9.8%, '잘 모름' 1.0%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43.2%에서 42.7%로, 0.5%포인트, 민주당은 44.0%에서 41.4%로, 2.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정의당의 지지율은 1.7%에서 3.0%로 1.3%포인트 상승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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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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