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②국민 10명 중 6명 "김기현 체제 기대 없다"

기대 있다 36.0% 대 기대 없다 60.0%

입력 : 2023-03-1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 체제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4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10명 중 6명이 김 대표 체제에 대해 "기대가 없다"며 부정적 평가를 내렸습니다.
 
1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4.2%는 김 대표 체제에 대해 '기대가 전혀 없다'고 답했습니다. '기대가 크지 않다'는 응답은 15.8%였습니다. 대략 60% 정도가 김 대표 체제에 대한 '기대가 없다'고 본 겁니다. 반면 20.2%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응답했습니다. '다소 기대가 있다'는 응답도 15.8%였습니다. 36%만이 김 대표 체제에 기대감을 드러낸 것입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4.0%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김 대표는 지난 8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로 선출됐습니다.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이 김 대표와 함께 국민의힘 지도부를 이끌게 됐습니다.
 
'60대 이상·영남 제외' 모든 연령·지역서 김기현 체제 '기대 낮아'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김 대표 체제에 거는 기대가 낮게 나왔습니다. 특히 '기대가 전혀 없다'는 극단적 부정평가 응답만 20대에선 절반에 달했고, 30대와 40대에선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연령별로 '기대가 있다'('기대가 매우 크다'+'다소 기대가 있다'), '기대가 없다'('기대가 크지 않다'+'기대가 전혀 없다')를 나눠보면, 20대는 '기대 있다' 27.7% 대 '기대 없다' 63.6%, 30대는 '기대 있다' 30.2% 대 '기대 없다' 66.8%, 40대는 '기대 있다' 22.7% 대 '기대 없다' 74.8%, 50대는 '기대 있다' 35.4% 대 '기대 없다' 63.7%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은 '기대 있다' 51.8% 대 '기대 없다' 43.5%로, '기대가 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도 영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김 대표 체제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습니다. 특히 '기대가 전혀 없다'는 극단적 부정평가 응답이 광주·전라는 절반에 달했고, 경기·인천은 절반을 넘었습니다. 서울은 '기대 있다' 37.0% 대 '기대 없다' 61.1%, 경기·인천은 '기대 있다' 29.9% 대 '기대 없다' 66.6%, 대전·충청·세종은 '기대 있다' 35.3% 대 '기대 없다' 60.3%, 광주·전라는 '기대 있다' 27.4% 대 '기대 없다' 69.8%로, 60% 이상이 '기대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강원·제주도 '기대 있다' 37.6% 대 '기대 없다' 58.0%로, '기대가 없다'는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으며 높았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은 '기대 있다' 52.6% 대 '기대 없다' 45.6%로, '기대가 있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은 '기대 있다' 42.7% 대 '기대 없다' 47.9%였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기대 전혀 없다' 극단적 부정평가만 50.0%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의 경우 '기대가 전혀 없다'는 극단적 부정평가 응답만 50%를 차지했습니다. 중도층은 '기대 있다' 23.8% 대 '기대 없다' 69.1%였습니다. 보수층은 '기대 있다' 64.7% 대 '기대 없다' 33.5%, 진보층은 '기대 있다' 17.2% 대 '기대 없다' 79.9%로, 진영별로 김 대표 체제에 대한 기대감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도 '기대 있다' 79.5% 대 '기대 없다' 18.1%, 민주당 지지층은 '기대 있다' 6.1% 대 '기대 없다' 90.2%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3명이며, 응답률은 3.1%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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