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주69시간, 극단적 프레임"·김기현 "발표 전 논의 선행"

김기현 지도부 출범 이후 첫 고위 당정협의회

입력 : 2023-03-19 오후 4:05:31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김기현 대표, 한덕수 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9일 주69시간 논란에 대해 "연장근로 시간의 단위를 확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근로자들에게 혜택을 주려고 하는 법, 정책이었는데 주 69시간이라는 아주 극단적이고, 별로 일어날 수 없는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진의가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입법 예고 중인 만큼 MZ 근로자, 노조 미가입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 등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들으면서 같이 도와주도록 하겠다"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여당을 향해 "대내외 여건이 지각변동이라 불릴 만큼 엄중한데 당과 대통령실은 수시로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본다. 대표, 원내대표, 총리와 같은 취지로 말해서 이의가 없는 것 같다"며 "저희가 앞으로 좀 더 긴밀히 소통하고 각 부처로 하여금 추진하는 정책은 반드시 당과 사전에 협의해 예상되는 부작용을 사전에 거르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정책 입안 발표 이전에 당정대 간 충분한 논의와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신임 지도부와 정부, 대통령실이 갖는 첫 고위 당정협의회로, 당내 회의에서 말했지만, 어떤 팀이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한 사람의 특출난 기량이 아니라 전체 팀워크라 생각한다"며 "민생 문제 해결에 당정대가 원팀이 돼서 팀워크를 잘 살려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고위 당정협의회가 오늘로 총 8번째인데 그간 활발하게 진행됐던 적도 있으나 다소 멈칫했던 적도 있는 거 같다"며 "앞으로 월 두 차례 정례적으로 회의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시급한 사안이 있으면 언제든 긴밀히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우리 여당이 중심이 돼 국민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그것을 국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국민 시각에서 정책이 입안 되고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정부 2년차인 올해는 주요개혁 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를 본격 실행하고 성과를 가시화해야 하는 한 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민 의견을 더욱 경청하고 과제 현안마다 보다 충실히 설명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는 "당과도 더욱 긴밀히 소통하겠다. 당에서도 국정과제와 민생 입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주시고 많은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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