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저서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 독자와의 만남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윤석열정부에 검찰 출신 인사가 130명 이상 포진해 '검찰공화국'으로 불린다는 지적에 "인사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상당히 많은 권한을 휘두르는 게 현 대한민국 체제"라며 "나중에 성과, 책임도 져야 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저서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 관련한 독자와의 만남 직전 기자들과 만나 "실력이든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한다고 해서 고시 출신의, 검사 위주로 인선했을 때 나오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인사권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기현 지도부 출범 후 당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과거 행태로 돌아갔을 때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김종인 체제 이후 항상 경험적으로 확인했던 사실"이라며 "국민의힘은 민심과 가까워졌을 때 지지율이 올랐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김기현 지도부도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김종인·이준석 체제에서 증명된 방식으로 돌아갈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앞으로 일정에 대해 "책 자체 내용이 일방향적 전달이 아니라 쌍방향 소통이 될 수 있게 계속 독자와의 만남을 하겠다"며 "순천과 진주에서 교육봉사 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에도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한 카페에서 저서 관련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3·8 전당대회 이후 첫 공개 행사에 참석하며 정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한 겁니다.
이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기성 보수는 자유라는 단어를 쓰기는 좋아하는데, 그것을 지키기 어려워한다. 정치인에게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당신의 어젠다가 뭐냐고 물으면 마땅히 없이 그저 더 잘할 것처럼만 말한다"며 "그러면서 정작 이어지는 것은 종북 같은 안보 논쟁인데, 보수의 경제와 안보관이라는 게 20~30년은 뒤떨어진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최근 보수진영으로 많이 편입됐던 20·30세대 다수가 이탈한 이유는 정부 집권 이후의 정책 방향 때문으로, 2030이 원하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인데, 이 정부 들어 이와 관련한 정책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