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의 이재명 대표 기소를 두고 “대일 굴욕외교로 돌아선 민심을 어떻게든 덮어 보려는 윤석열정권의 물타기 기소”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의 기소는 그간 매일같이 생중계되다시피 한 수사와 망신 주기, 압수수색을 경험한 우리 국민 누구라도 익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주 69시간제가 촉발한 노동개혁 실패와 집권 여당의 사당화 논란까지 겹쳐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연일 폭락 중”이라며 “부정평가가 임계점이나 다름없는 60%를 또다시 넘어서자 검찰이 야당 대표 기소 카드를 꺼내 든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무도한 검찰의 칼날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며 “정의당도 윤석열 검찰의 봐주기 수사와 여당의 특검(특별검사) 반대 입장,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처리 거부 의사를 충분히 확인했을 테니 살아있는 권력을 향한 양특검(김건희 여사·50억 클럽 특검) 실시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일본 언론의 독도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일본 공영 방송사를 비롯한 언론들이 한일 정상회담에서 독도 문제가 언급됐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우리 헌법이 규정한 대한민국 영토를 가짜뉴스로 침략한 것과 같다”며 “대통령이 헌법적 책무인 영토 보전 의무를 해태하니 헌법기관인 국회가 나서서 바로 잡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독도와 관련한 일본 언론의 허위 보도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의원 공동의 이름으로 항의 성명을 발표할 것을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에 공개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