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3주째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4주 만에 소폭 반등했습니다. 부정평가도 60%대에서 50%대로 내려갔습니다.
24일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4%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8%였습니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 부정평가는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외 '어느 쪽도 아니다' 2%, '모름·응답거절' 6%로 집계됐습니다.
20·30대 20%대, 중도층 20%대 '낮은 지지율'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선 20%대, 40대에선 1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 긍정 24% 대 부정 60%, 30대 긍정 23% 대 부정 69%, 40대 긍정 19% 대 부정 80%, 50대 긍정 34% 대 부정 61%였습니다. 반면 60대는 긍정 52% 대 부정 45%, 70대 이상은 긍정 60% 대 부정 27%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도 영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호남에서는 1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는 긍정 17% 대 부정 70%로, 윤 대통령에게 철저히 등을 돌렸습니다. 서울은 긍정 38% 대 부정 56%, 경기·인천은 긍정 30% 대 부정 64%,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1% 대 부정 60%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는 긍정 51% 대 부정 43%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은 긍정 44% 대 부정 49%였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중도층은 긍정 25% 대 부정 69%로 집계됐습니다. 보수층에서는 긍정 63% 대 부정 31%로 긍정평가 응답이 60%를 상회하며 높게 나타났고, 진보층에서는 긍정 11% 대 부정 87%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77% 대 부정 18%,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5% 대 부정 93%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갈렸습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로는 일본 관계 개선(18%), 외교(11%), 노조 대응(8%), 주관·소신(5%), 결단력·추진·뚝심(5%)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일본 관계 개선에 대한 긍정평가 응답은 지난주에 비해 11%포인트 올랐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외교(25%),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23%), 경제·민생·물가(7%), 독단적·일방적(5%), 소통 미흡(5%)등이 언급됐습니다. 윤 대통령의 외교에 대한 부정평가 응답은 지난주 대비 1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정당 지지도, 민주당 35% 대 국민의힘 34%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33%에서 이번 주 35%로 2%포인트 올랐습니다. 3월 첫째 주 29%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지지율이 상승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34%를 기록했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도 5%로 지난주와 같았습니다. '기타'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5%였습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같은 날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3.5%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3.9%, '대체로 잘하고 있다' 19.7%)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4.5%에서 이번 주 33.5%로 1.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3.3%에서 64.6%('매우 잘못하고 있다' 54.4%,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0.1%)로, 1.3%포인트 올랐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는 1.9%였습니다.
각 정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48.8%, 국민의힘 34.6%, 정의당 2.9%였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45.4%에서 48.8%로 3.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39.0%에서 34.6%로 4.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두 당의 격차는 14.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2.6%에서 2.9%로 0.3%포인트 올랐습니다.습니다. 이외 '기타 다른 정당' 1.4%, '없음' 11.7%, '잘 모름' 0.7%로 집계됐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