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김두관 압도적 1위

김두관, 민주당 지지층서 지지율 더 높아…30%대 중반 기록

입력 : 2023-03-3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김두관 의원이 2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30%대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3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을 이끌 차기 원내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0.8%가 김두관 의원을 꼽았습니다. 이어 7.5%는 홍익표 의원을, 4.6%는 이원욱·박광온 의원을, 2.2%는 안규백 의원을, 1.8%는 윤관석 의원을 선택했습니다. '없거나 다른 인물' 36.7%, '잘 모름'은 21.8%였습니다. 민주당도 현재 거론되는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응답이 60% 가까이 되면서 부동층('없거나 다른 인물'+'잘 모름')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은 아직 원내대표 선거 일정을 공식화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로선 다음 달 말이나 5월 초 선거가 예상됩니다. 4선인 안규백 의원과 3선인 박광온·윤관석·이원욱·홍익표 의원, 재선인 김두관 의원 등이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박 의원과 이 의원은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 대다수가 친명(이재명)계로 분류됩니다. 당 지도부가 친명계 일색인 상황에서 다소 계파색이 옅은 후보가 원내대표 선거전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당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표심으로 결정됩니다.
 
김두관, 민주당 지지 기반 호남서 28.8% '1위'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김 의원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40대에서 60대까진 20%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연령별 1~3위 후보를 보면 20대는 김두관 19.2% 대 이원욱 7.8% 대 홍익표 6.7%, 30대는 김두관 18.7% 대 홍익표 4.8% 대 박광온 3.6%, 40대는 김두관 21.4% 대 홍익표 7.2% 대 박광온 6.8%, 50대는 김두관 24.3% 때 홍익표 8.5% 대 박광온 5.9%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김두관 20.2% 대 홍익표 8.7% 대 이원욱 4.5%로, 김 의원이 확실히 앞섰습니다.
 
지역별로도 강원·제주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김 의원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에선 김 의원의 지지율이 30% 가까이 되면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울은 김두관 17.8% 대 홍익표 9.9% 대 이원욱 6.6%, 경기·인천은 김두관 18.4% 대 홍익표 6.8% 대 박광온 5.5%로, 수도권에서 김 의원의 우위가 이어졌습니다. 대전·충청·세종은 김두관 23.2% 대 홍익표 5.6% 대 안규백 2.7%, 광주·전라는 김두관 28.8% 대 박광온 7.1% 대 홍익표 5.9%였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서도 김 의원이 20%대 지지율을 유지하며 1위로 나타났습니다. 대구·경북(TK)은 김두관 23.7% 대 홍익표 8.1% 대 이원욱 3.8%, 부산·울산·경남(PK)은 김두관 23.9% 대 홍익표 4.7% 대 이원욱 4.6%였습니다. 반면 강원·제주에선 홍익표 17.7% 대 김두관 10.4% 대 이원욱 4.5%로, 홍 의원이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0월5일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선거법 개정을 위한 영남권 합동토론·결의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두관, 진보층·민주당 지지층에서도 '1위'…30%대 기록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도 김 의원이 20% 가까이 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습니다. 중도층은 김두관 19.1% 대 홍익표 7.7% 대 이원욱 5.6%였습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에서도 김두관 31.5% 대 홍익표 7.2% 대 박광온 5.4%로, 30%대 지지율을 기록한 김 의원이 확실히 앞섰습니다. 보수층에선 김두관 11.6% 대 홍익표 7.4% 대 이원욱 6.2%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1, 2위 후보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김두관 35.7% 대 홍익표 8.8% 대 박광온 4.5%로, 김 의원의 지지율이 30%대 중반을 기록하며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원욱 7.8% 대 김두관 7.3% 대 홍익표 6.4%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67명이며, 응답률은 3.1%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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