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삼성디스플레이의 4조1000억원 규모 신규 투자와 관련해 "정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 확대와 기술 고도화 지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압도적인 1위를 견지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간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바로 오늘,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총 4조1000억원의 대규모 신규 투자가 이뤄진다. 이곳 충남은 세계 최초로 OLED를 양산한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재용 만나 과감한 지원 약속한 윤 대통령
윤 대통령은 "우리가 혁신과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분업체계에서 부가가치가 큰 첨단 산업 분야의 역량을 키워나가야 하고, 이 분야에 과감한 지원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산업의 눈'으로 불리는 디스플레이는 반도체와 함께 IT(정보기술)산업의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첨단과 첨단이 만나면 산업적 기회가 생겨난다"며 "첨단 OLED 기술이 또 다른 첨단의 AI와 메타버스 기술을 만날 때 무한한 산업적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고, 군사 안보 분야의 응용도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디스플레이 산업 초기부터 함께 성장한 중소, 중견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을 더욱 높여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과 생태계를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2026년까지 6대 첨단산업 분야에 총 550조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이날 신규투자는 이러한 첨단산업 육성전략의 첫 이행으로 보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방문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 60조 투자 첫발…이재용 "아무도 가보지 못한 미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삼성은 바로 이곳 아산에서 아무도 가보지 못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며 "이번 투자는 지난달 저희가 약속드린 60조원 지역 투자의 첫 이행이라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충남도의 지역 경제는 물론이고 협력업체, 중소기업, 대학을 포함한 전체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삼성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첨단 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기술 개발 노력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투자협약식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OLED 패널 생산공정 고도화 등 총 4조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로 태블릿 패널 생산성을 2배 이상 높이고 설비·장비 구축 과정에서 약 2만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됩니다.
정부는 삼성 투자가 완료되면 차세대 IT용 OLED 생산시설 구축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에 이어 노트북·태블릿 등 IT용 OLED 시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패널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