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올해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이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1.7% 성장 전망에 그쳤습니다.
AMRO는 6일 '2023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아세안+3 지역은 관광 등 서비스 부분 회복으로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국제 원자재와 식품 가격 하락으로 대부분의 아세안+3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6.5%보다 완화된 4.7%로 예측했습니다.
AMRO는 올해 한국 경제가 민간 소비와 수출 둔화, 약한 설비 투자 등으로 인해 지난해 2.6%보다 0.9%포인트 감소한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하락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5.1%보다 1.8%포인트 감소해 3.3%로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중·일 3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2.6%보다 1.9%포인트 오른 4.5%입니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지난해 2.9%보다 0.6%포인트 완화된 2.3%입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성장률 5.5%, 인플레이션 2.0%로 전망됐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성장률 1.2%, 인플레이션 1.5%로 전망했습니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6일 '2023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아세안+3 지역은 관광 등 서비스 부분 회복으로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모습. (사진=뉴시스)
AMRO는 지역 경제 전망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거론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국제 에너지 가격의 재상승, 급격한 미국 경기 둔화,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을 경기 하방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중기적으로는 미·중 갈등 확대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분절화 심화를 꼽았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 등을 지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습니다.
AMRO는 "대부분의 지역 내 국가들이 긴축적 재정 정책을 취하고 있으나, 취약 계층과 부문에 대한 선별적 지원은 여전히 필요하다"며 "또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재정 개혁 등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제고해야 하나, 경기 하방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정책 기조를 전환할 준비도 돼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통화 정책에 대해서는 국가별 인플레이션과 성장 경로를 고려해 적절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AMRO가 매년 발간하는 지역경제전망 보고서는 한국, 중국, 일본과 아세안 10개국 전반의 경제 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권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6일 '2023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아세안+3 지역은 관광 등 서비스 부분 회복으로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은 한·중·일 정상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