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⑤역대 대통령 외교안보 평가 1위는 '문재인'

문재인 25.4% 대 김대중 17.0% 대 노무현 15.7% 대 이명박 11.2% 대 윤석열 10.4%

입력 : 2023-04-0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전·현직 대통령들 중 가장 외교안보 정책을 잘 펼친 대통령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첫손에 꼽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진보진영 대통령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외교안보 정책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5.4%가 문 전 대통령을 외교안보 정책을 잘 펼친 대통령으로 선택했습니다. 대략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문 전 대통령을 꼽은 겁니다. 또 17.0%는 김대중 전 대통령, 15.7%는 노무현 전 대통령, 11.2%는 이명박 전 대통령, 10.4%는 윤석열 대통령, 7.9%는 박근혜 전 대통령, 3.2%는 노태우 전 대통령, 2.6%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6.7%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재인, 20~40대서 1위경기·인천과 충청권에서도 가장 앞서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문 전 대통령은 20대에서 40대까지 외교안보 정책을 잘 펼친 대통령으로 확실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40대에선 무려 40% 이상이 문 전 대통령을 선택했습니다. 연령별 1~3위를 보면 20대는 문재인 28.9% 대 김대중 14.7% 대 이명박 14.2%, 30대는 문재인 29.1% 대 김대중 17.8% 대 이명박 17.1%, 40대는 문재인 40.5% 대 노무현 20.7% 대 이명박 10.3%였습니다. 50대는 문재인 26.9% 대 노무현 21.2% 대 김대중 17.9%로 나타났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김대중 21.5% 대 윤석열 15.7% 대 박근혜 12.5%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문 전 대통령은 경기·인천과 충청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호남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잘 펼친 대통령으로 가장 앞섰습니다. 지역별 1~3위를 보면 경기·인천은 문재인 33.7% 대 김대중 16.0% 대 노무현 15.4%, 대전·충청·세종은 문재인 28.9% 대 노무현 17.4% 대 김대중 13.8%였습니다. 이어 광주·전라에선 김대중 38.9% 대 문재인 21.1% 대 노무현 13.7%로 나왔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에선 이명박 19.3% 대 박근혜 15.9% 대 문재인 14.9%, 부산·울산·경남(PK)에선 문재인 24.2% 대 노무현 18.7% 대 이명박 14.5%였습니다. 이외 서울은 김대중 20.7% 대 문재인 18.6% 대 이명박 15.0%, 강원·제주는 문재인 23.6% 대 윤석열 19.7% 대 김대중 15.0%였습니다.
 
지난 2021년 5월19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수층, 이명박·윤석열·박근혜진보층, 문재인·김대중·노무현 '빅3'
 
정치성향별로 보면 1~3위를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문재인 22.8% 대 김대중 20.3% 대 노무현 16.1%로 나왔습니다. 보수층은 이명박 22.5% 대 윤석열 20.4% 대 박근혜 13.3%, 진보층은 문재인 42.3% 대 김대중 23.4% 대 노무현 20.3%로, 진영별로 외교안보 정책을 잘했다고 평가한 전·현직 대통령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1~3위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윤석열 27.0% 대 이명박 25.1% 대 박근혜 16.2%, 민주당 지지층은 문재인 44.6% 대 노무현 25.0% 대 김대중 23.6%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3명이며, 응답률은 3.0%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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