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학용, 윤재옥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강원 기자] 김학용(4선·경기 안성) 의원과 윤재옥(3선·대구 달서을)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지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7일 초유의 무관심 속에서 막을 올립니다. '친윤(친윤석열)계의 맞대결' 속에서 수도권 대 TK(대구·경북) 구도가 만들어진 셈인데요. 당내 과반인 초선 의원들의 표심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수도권 김학용 의원과 TK 윤재옥 의원이 지난 4일 나란히 출사표를 던지면서 '수도권 대 TK'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김 의원은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강조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영남 출신인 김기현(4선·울산 남을) 대표를 보완하겠다는 것입니다.
윤 의원은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지역과 상관없이 힘든 시기이고 총선을 앞두고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앞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며 경험과 실력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친윤계 후보와 친윤계 후보가 맞붙게 되면서 원내대표 선거는 국민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진 모습입니다. 지난달 3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한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판세 조사(지난달 27일∼29일 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응답자의 80%가 부동층('없거나 다른 인물'+'잘 모름')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 115명 중 63명(54.8%)으로 과반에 달하는 초선 의원들의 표심이 최대 승부처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당내 인사들은 경선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초박빙 판세"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한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다는 평가를 받는 초선의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어 선거 결과를 속단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강원 기자 2000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