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8일 오후 12시30분 서울 경희대학교에서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가 주최하는 '우리사회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공영방송의 ESG 실천방안 모색' 세미나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공영미디어가 지녀야 하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 논의하고 미디어 기업 스스로 ESG의 이행주체가 되어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시사점을 도출했습니다.
‘우리사회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공영방송의 ESG 실천방안 모색‘이란 주제로 발제를 한 한양대학교 우형진 교수는 과거에는 기업을 재무적 영역으로만 평가했다면 이제는 비재무적 영역으로도 평가한다며, 미래세대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잠재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재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지속가능성에 있어 산업 영역에 있는 기업들은 외부 환경에 의해 ESG 적용의지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공적섹터, 특히 공영방송에서 ESG를 주목해야하며, 공영방송 무용론이나 수신료 관련 부정적 논의보다 오히려 공영방송 역할 확대를 논의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EBS가 ESG를 실천하기 위해 객관적 평가시스템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및 정기적 공시가 필요하며, 특히 환경 관련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한 큰 담론을 던져야 프레임이 전환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토론을 맡은 김선미 교수는 기업이 ESG를 추진할 때 한쪽의 희생이 아니라 다같이 공생하고 함께 살아가는 환경을 만드는 가치를 추구해야하며, EBS는 노동, 교육, 소외계층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는 구심점이므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선임연구원은 EBS가 이미 성별이 정해지지 않은 펭수 등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고 있는 세상을 그리며 긍정적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젊은 층과 소통이 가능한 장점을 활용하여 ESG 실천을 위한 구체적 제작가이드를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미 선임연구원은 EBS가 다른 미디어그룹과의 차별점을 강조하며, EBS 유아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신체장애를 가진 캐릭터나 전형적 성역할을 뒤집는 캐릭터 등 다양성을 강조하는 식의 장점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정수영 전문연구위원은 지속가능성에 있어 다양한 속성을 중첩적으로 지니고 있는 시민이 키워드이며, 실천방안으로의 방법론으로의 ESG는 거버넌스와 방송평가이며 이에 대한 촘촘한 논의가 안팎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삼수 박사는 "4차 산업혁명이 ‘내일을 내다보자’, ‘미래가 바뀌고 있다’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면 ESG는 ‘100년 가려면 이런 식으로 해야한다’라는 경영 비책에 가깝다"면서, EBS에 있어 ESG가 내부예산 편성만 가능한 거버넌스의 한계와 800여편을 방송한 ‘하나뿐인 지구’라는 환경프로그램을 왜 폐지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이날 좌장은 가천대학교 정인숙 교수가, 발제는 한양대학교 우형진 교수, 토론에는 고려대학교 김선미 교수, 법무법인 세종 이지은 선임연구원, 콘텐츠진흥원 이혜미 선임연구원, MBC 정수영 전문연구위원, EBS 신삼수 박사 등이 참여했습니다.
공영방송의 ESG 실천방안을 살펴보는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30주년 기념 봄철 정기학술대회 '우리사회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공영방송의 ESG 실천방안 모색'은 8일 경희대학교 정경대학교에서 오후 12시30분부터 2시까지 진행됐습니다.
8일 오후 12시30분 서울 경희대학교에서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가 주최하는 '우리사회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공영방송의 ESG 실천방안 모색' 세미나가 진행됐다.(사진=E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