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째 30%대 중반에 머물렀습니다. 부정평가도 4주 연속 60%대를 기록했습니다.
10일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를 받아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6.4%, 부정평가는 61.0%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에 비해 긍정평가는 36.7%에서 36.4%로 0.3%포인트 소폭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61.6%에서 61.0%로 0.6%포인트 소폭 하락했습니다. '잘 모름'은 2.6%였습니다.
20대, 20%대 낮은 지지율…제주, 지난주 대비 7%p 하락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와 40대에선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20대는 긍정 27.9% 대 부정 68.1%, 30대는 긍정 33.2% 대 부정 64.2%, 40대는 긍정 22.3% 대 부정 76.2%, 50대는 긍정 32.6% 대 부정 65.4%, 60대는 긍정 52.2% 대 부정 46.4%였습니다. 반면 70대 이상은 긍정 54.5% 대 부정 40.7%로, 모든 연령 중 유일하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특히 호남에선 1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광주·전라는 긍정 19.1% 대 부정 76.6%였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도 긍정 42.4% 대 부정 56.1%로, 부정평가 응답이 더 높게 나왔습니다. 이외 서울은 긍정 37.8% 대 부정 59.0%, 경기·인천은 긍정 33.4% 대 부정 64.7%,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4.8% 대 부정 62.0%, 강원은 긍정 37.0% 대 부정 55.6%, 제주는 긍정 35.5% 대 부정 64.5%였습니다. 제주의 경우, 지난주 대비 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보입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은 긍정 52.8% 대 부정 44.8%로,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민주당 45.9% 대 국민의힘 37.0%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긍정 33.1% 대 부정 64.9%로, 긍정평가 응답이 지지율 평균(36.4%)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보수층에선 긍정 61.7% 대 부정 35.9%, 진보층에선 긍정 14.5% 대 부정 84.8%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86.1% 대 부정 11.5%,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2.7% 대 부정 96.6%였습니다.
정당 지지도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은 47.1%에서 45.9%로 1.2%포인트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2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 37.1%에서 이번 주 37.0%로 0.1%포인트 소폭 줄었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3.1%에서 3.7%로 0.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외 '기타 정당' 2.1%, '없음' 9.4%, '잘 모름' 1.8%, '무당층' 11.2%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