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마약사범 엄단 지시와 관련해 "일선 경찰서에서 진행하던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수사를 모두 서울경찰청으로 보내 마약수사대에서 전담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마약 사범을 엄단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와 함께 검찰 차원에서도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에서 경찰의 마약 수사에 긴밀히 협조할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보도를 접하고 "마약이 고등학생들에게까지 스며든 충격적인 일"이라며 "검·경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의 유통, 판매 조직을 뿌리 뽑고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3일 대치동 학원가와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인근에서 시음 행사를 가장해 고등학생들에게 마약이 섞인 음료수를 마시게 한 일당을 체포했습니다. 음료수병에는 도용한 것으로 보이는 유명 제약사의 상호와 함께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 메가 ADHD'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