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우리나라 패류 생산 해역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위생점검에서 모든 항목을 적합하다고 판정했습니다. 특히 지난 6년간 우리나라 패류 위생관리에 비약적 발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미 FDA 평가에 따라 미국에 굴 등 패류를 지속적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14일 밝혔습니다.
미국 FDA는 1972년 체결된 한·미 패류 위생협정과 2015년에 갱신된 대미 수출패류의 위생관리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라 약 2년 단위로 우리나라 패류 생산해역 등에 대한 정기 위생점검을 실시합니다. 점검 결과와 부적합 사항에 대한 개선조치 이행여부를 평가해 우리나라 패류의 대미 수출 지속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앞서 FDA 점검단 4명은 지정해역 1호(한산·거제만)와 2호(자란만·사량도) 인근 육·해상 오염원 관리와 저감 조치, 패류 수확 관리, 식중독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위해요소 관리, 수출공장 위생관리 등을 점검한 바 있습니다.
또 지정해역 오염원 관리를 담당하는 지자체 공무원의 관리능력, 국립수산과학원 및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담당자들의 전문성과 열정, 패류 위생관리 개선을 위한 예산 투입 노력 등도 미국 FDA 점검단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미국 FDA 점검단은 앞으로 패류의 철저한 위생관리를 위해 대미 패류 수출 시기 전에 하수처리장 자외선(UV) 소독장치 교체, 항·포구 화장실 및 바다공중화장실에 대한 주기적인 위생점검과 기록관리 등 세부적인 권고안을 제시했습니다. 미국 FDA의 최종 평가결과는 점검단이 귀국하고 2~3개월 후 우리측에 통보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미국 FDA 점검단은 이번 여름에 국립수산과학원 실험실 관리실태에 대한 점검을 추가적으로 진행한 후 대미 수출패류의 위생관리에 관한 양해각서도 갱신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최용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우리나라가 안전한 수산물을 생산하고 수출하기 위해 애써온 것을 미국 정부가 인정하고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평가 결과가 연간 약 8000만불을 수출 중인 굴 수출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우리나라 패류 생산 해역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위생점검에서 모든 항목 적합 평가를 내렸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전남 강진군 대구면 남호마을 바닷가에서 주민들이 자연산 석화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사진=강진군)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