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계와 도시락 오찬 간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사진)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의 지난달 10일 사퇴 후 36일째 공석이었던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에 비외교관 출신인 김승희 의전비서관 선임행정관을 임명했습니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선임행정관은 김 전 비서관 사퇴 이후 사실상 한 달여 동안 비서관 직무 대리를 맡아왔습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앞두고 비서관 체제를 정비했습니다.
서울 강남에 한 이벤트 대행회사 대표 출신인 김 선임행정관은 윤 대통령 정계 입문 당시부터 경선 캠프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등에서 일해왔습니다. 선임행정관 합류 당시 지난 2009년 김건희 여사의 고려대 미디어대학원 최고위 과정 30기 동기로 알려지며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대통령실은 '김 선임행정관이 김 여사 추천으로 대통령실에 채용됐다'는 보도에 대해 '왜곡보도'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보도에 등장하는 선임행정관은 행사·전시 기획 분야에서 20여년간 일해온 전문가로 대선 본선 때 홍보기획단장을 맡는 등 선거 초기부터 주요 역할을 담당해왔다"며 "역량을 인정받아 검증을 거쳐 임용된 인사"라고 강조했습니다.
의전비서관은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해 의전과 각종 행사를 챙기고 가까운 자리에서 보좌하는 핵심 참모입니다. 역대 정부에서는 국제 의전 관례 등에 익숙한 외교관 출신이 주로 이 자리를 맡아왔습니다.
한편 뉴미디어 홍보 업무를 맡았던 천효정 부대변인이 이날 사표를 내는 등 일부 실무진 개편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