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차전지 국가전략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상승하며 일주일 만에 30%대를 회복했습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60%대를 유지했습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휩싸여 있는 민주당은 지난주에 비해 4%포인트 지지율이 하락하며 3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내려앉았습니다.
21일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1%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였습니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 부정평가는 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외 '어느 쪽도 아니다' 3%, '모름·응답거절' 6%로 집계됐습니다.
20·40대 지지율 10%대…중도층 지지율 20%대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확실히 앞섰습니다. 이 가운데 20대(18~29세)와 40대 지지율이 각각 19%, 16%로 2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30대와 40대의 부정평가 응답이 70%를 상회했습니다. 반면 70대 이상은 긍정 60% 대 23%로, 모든 연령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긍정 41% 대 부정 49%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호남에선 10%대, 충청권에선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은 긍정 31% 대 부정 61%, 경기·인천은 긍정 30% 대 부정 61%,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28% 대 부정 64%, 광주·전라는 긍정 10% 대 부정 80%였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은 긍정 47% 대 부정 42%였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9%로, 지난주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상승했지만, 20%대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무당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1%로, 지난주 대비 6%포인트 올랐습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국민의힘 지지율, 1%p 오른 32%…4주 만에 상승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12%), 노조 대응(8%), 전반적으로 잘한다(7%), 결단력·추진력·뚝심(6%). 국방·안보(5%),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5%) 등을 꼽았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외교(32%), 경제·민생·물가(8%),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6%), 전반적으로 못한다(6%), 소통 미흡(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5%) 등이 언급됐습니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32%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오른 32%를 기록했습니다. 4주 만에 지지율이 상승한 겁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5%로, 지난주에 비해 1%포인트 올랐습니다. '기타'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31%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