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전국 위판장의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방사능 검사를 통과한 수산물에는 별도 표기를 해 먹거리 안전성을 담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노동진 회장은 26일 열린 해양수산부 출입기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수산물 안전성 우려를 조기 종식시키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노 회장은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시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수산물 소비가 급감해질 것에 대비해 전국에 있는 위판장에 방사능 수치 전수조사에 준하여 검사를 강화하겠다"며 "방사능 검사를 통과한 수산물에 대해서는 별도로 표기하는 등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업인 소득 증가와 관련해서는 직거래 물류배송을 위한 허브를 구축하는 등 복잡한 유통구조를 간소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노 회장은 "물류시스템과 IT기술 접목으로 각종 신선식품을 생산 당일에 산지로부터 바로 받아보는 배송이 보편화됐다"며 "중앙회를 중심으로 수협이 전국 주요 거점 산지에 직거래 물류배송을 위한 허브를 구축하는 방안을 포함해 소비자가 하루 만에 산지의 싱싱한 수산물을 집으로 배송받는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26일 열린 해양수산부 출입기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수산물 안전성 우려를 조기 종식시키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은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사진=뉴시스)
또 미래 소비 수요인 어린이와 청소년이 수산물 섭취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노 회장은 "한때 수산물 소비 섭취 1위였던 일본도 어린이와 청소년 중심으로 소비가 급감함에 따라 식생활 교육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교육을 통한 식습관 형성의 중요성을 시사했습니다.
수산물 소비 저변이 확대되면 자연스레 어업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거라는 게 노 회장의 판단입니다. 앞서 노 회장은 '어업인이 부자되는 어부의 세상'이란 구호를 걸고 지난달 '제26대 수협중앙회장'에 당선됐습니다.
이날 노 회장은 부강한 어업인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습니다.
노 회장은 "국민건강과 국가경제발전을 지탱하고 있는 수산업이 다른 산업에 밀려 제대로 된 지원이 펼쳐지지 않고 있다"며 "어업인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며 수협이 먼저 나서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수협중앙회는 이달 초 어업인의 권익 증진을 위한 대외활동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며 정부·국회 등 유관기관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는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고 밝힌 노 회장의 경영방침이 녹아든 조치로 풀이됩니다.
그는 "경영이 어려운 조합을 중심으로 자금 지원을 통해 모든 조합이 동등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조합의 수익이 조합원에게 혜택으로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수협법에 명시된 봉사 원칙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피력했습니다.
연근해 수산물 생산량이 4년 연속 100만 톤 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바다에 행해진 대규모 개발사업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수산업에 피해를 주는 바다개발 행위에 대해서는 '바다환경보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26일 열린 해양수산부 출입기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수산물 안전성 우려를 조기 종식시키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은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사진=수협중앙회)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