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월 출생아 수 2만명대의 벽이 무너졌습니다. 연간 인구동향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2월 기준으로 '최저치'입니다.
반면 인구이동은 전월세 수요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2년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1만9939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66명(3.7%) 줄었습니다.
월 출생아 수는 2015년 이후 87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생아 수가 가장 적었던 달은 지난해 12월으로 1만6803명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도 5.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2명 감소한 최저치입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2월 인구동향을 보면 2월 출생아는 1만9939명으로 1970년 이후 2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병원 신생아실.(사진=뉴시스)
인구 감소 현상도 20219년 11월 이후 40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 감소는 745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 수는 2만739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905명(6.5%) 줄었으며 조사망률은 7.0으로 전년 동월대비 0.4명 감소했습니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7846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541건(16.6%) 늘었으며 이혼은 722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2건(1.3%) 늘었습니다.
올 3월 국내 인구이동은 26개월만에 증가했습니다. '3월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0명 늘었습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3.5%이며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늘었습니다. 이는 2~3월 입주 예정 아파트가 늘어난 것과 전월세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2~3월 기준 전년 동월보다 아파트 입주가 1만3000건이 증가했다"며 "전월세 거래량도 전년 동월보다 4만3000건 정도 증가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1월부터 3월까지를 더한 1분기 이동자 수는 171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8만6000명(4.8%) 줄었습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2월 인구동향을 보면 2월 출생아 수는 1만9939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래픽은 2월 출생아 수 동향. (그래픽=뉴스토마토)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