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년동기대비 4.5%, 전기대비로는 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질 GDP성장률(전분기 기준)은 2008년 4분기 -4.5%까지 떨어졌으나 2009년 1분기(0.2%)로 돌아서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은 "수출 신장세가 둔화됐지만 민간소비와 고정투자가 동반 성장하는 등 내수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이 일반기계,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2.0%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서비스업도 운수 및 보관업, 부동산 및 임대업은 부진했던 반며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금융보험업이 호조세를 보여 전기대비 0.3%, 전년동기대비 3.6% 성장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전기전비 -2.0%, 전년동기대비 -6.1%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은 지난 2003년 4분기 -8% 이후 최대폭이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부진했으나 토목건설이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0.4%증가해 전분기의 마이너스 성장(-0.9%)에서 플러스성장으로 돌아섰다.
지출별로는 민간소비가 식료품, 오락 및 문화서비스 등에 대한 지출은 둔화됐으나 휴대폰,승용차 등 내구재 지출이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1.3% 증가, 직전분기(0.8%)에 비해 성장폭을 크게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의 증가폭은 2009년 3분기(1.7%) 이후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지출규모가 둔화되면서 전기대비 0.6% 감소해 3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가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6.3%증가했고,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투자의 증가에 힘입어 전기대비 1.5% 성장했다.
상품수출은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반도체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기대비 1.9% 늘어났으나 전분기 7.0%에 비해 신장세는 둔화됐다.
수입도 원유와 천연가스,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2.5% 증가했으나 전분기 9.5%와 비교하면 성장세는 크게 둔화됐다.
이와 함께 교역조건의 변화를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0.2%, 전년동기대비로는 4.5% 성장해 전분기(전기대비 0.5%)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2분기 빠른 성장에 의한 기저효과로 3분기 성장률이 수치상으로는 나빠졌지만 내수 증가세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지금 추세라면 올해 6%내외의 성장은 무난하다"고 말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도 "원화만 강세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미 달러화의 약세에 따른 영향이기 때문에 수출이 그렇게 환율의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은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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