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안 나온 '신통일미래구상'…"평양에 실리콘밸리 만들 것"

청년·전문가 등 여론수렴 거쳐 연내 최종안 발표

입력 : 2023-05-03 오후 10:50:11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통일부-통일미래기획위원회 원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정부가 대북·통일정책의 토대가 될 ‘신통일미래구상’ 초안을 마련해 이달 중 여론 수렴에 착수합니다. 한반도 통일 비전으로 ‘평양에 실리콘밸리를 만들자’는 구상도 담길 예정입니다. 
 
통일부는 3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통일미래기획위원회와 원탁회의를 열고 신통일미래구상의 초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김기웅 통일부 차관, 백태현 대통령실 통일비서관 등 2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권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한반도의 모든 구성원이 더 나은 미래를 누리는 것”이라고 통일 비전을 규정했습니다. 권 장관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올바른 남북 관계 정립 △북한의 긍정적 변화 촉진 △체계적인 통일 미래 준비 등 3대 과제를 꼽았습니다. 권 장관은 “정작 북한은 변하지 않는데 정부에 따라 대북 정책은 급격히 바뀌어 왔다”며 “우리끼리 방향키를 이리저리 돌리는 행보를 멈추고 20~30년 지속 가능한 대북 정책의 기초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탁회의 사회를 맡은 김영호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은 “평양에 실리콘밸리를 만들고 남북이 공동 번영할 수 있는 길을 열어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신통일미래구상은 자유, 평화, 남북 공동번영이라는 세 가지 핵심가치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며 “국제적인 흐름에 동참하면서 동시에 남북한 사이 심화하는 안보 딜레마를 해소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통일부는 이달 중으로 청년·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여론 수렴을 거쳐 연내 최종안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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